아스트, 국내 최초 수퍼 티어1 진입… 엠브라에르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
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가 세계3대 항공기 제작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의 ‘E-jet Ⅱ’기종 동체 제작 사업권을 인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1억 1.500만달러(한화 약 1,300억원)다.
이번에 인수하는 사업권은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트라이엄프(Triumph) 그룹이 엠브라에르 E-jet Ⅱ 기종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 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에 참여해 항공기 동체와 후방 날개 일부를 개발· 제작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약 2조원대다.
아스트 측은 “엠브라에르 E-jet Ⅱ 기종 동체 설계 기술·권한·지적 재산권을 이양 받고, 이후 설계 변경 및 제작한 동체의 권한을 갖게 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항공기 제작 산업의 특성상 해당 기종이 단종이 될 때까지 수십 년 이상 매출이 지속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엠브라에르의 E-jet 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로, E-jetⅠ 기종은 북남미·중동 등으로 연간 100대 이상, 총 1700여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아스트가 개발·제작하는 E-jet Ⅱ 는 이전 모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올해 1월 보잉(Boeing)사가 엠브라에르 민항공기 부문 전체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중·소형기 시장에 대한 보잉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는E-jet Ⅱ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권 인수로 아스트는 민항기 제작사의 수퍼 티어(Super Tier) 1로 진입한다. 수퍼 티어 1이란 민항기 개발 단계부터 핵심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하는 최상위 협력회사를 뜻하며, 민항공기 동체 제작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아스트가 획득하게 됐다.
아스트 관계자는 “이번 동체 개발·제작 사업권 인수는 정부를 비롯해 여러 산업체가 1990년대 중형항공기 사업추진 이후로 민항기 개발 시도가 제대로 성사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뤄낸 큰 성과”라며 “민항기 설계기술·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는 2011년 항공기 부품 제작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보잉 사의 항공기 후방 동체를 제작·납품하며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스트가 2018년 민항공기 동체 제작 수주 획득과 올해 사업권 인수로, 항공기 모델의 수명인 2040년까지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수익성 증가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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