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3대 IT업종 어닝시즌 앞두고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19-04-23 08:19:09 수정 2019-04-23 08:19:09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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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IT 업종이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25일)와 삼성전자·LG전자(30일) 등이 이달 하순에 잇따라 올해 첫 실적 기록을 내놓을 예정이다. 


가장 충격이 심한 업종은 지난 2년간 호황을 이어갔던 반도체다. 지난 5일 실적 잠정치(매출 52조원·영업이익 6조2,000억원)를 발표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5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11조5,500억원)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하락국면이 본격화했던 전분기(7조7,700억원)와 비교해도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을 구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조4,000억원과 1조5,000억원 안팎이다. 삼성전자에 비해 메모리 비중이 큰 탓에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1년 전 실적(8조7,200억원·4조3,670억원)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급격한 하락이다. 


업계는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올 1분기에 나란히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 사업은 매출 5조5,000억원에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첫 적자가 예상됐다. 전분기 9조1,670억원 매출에 9,7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주력 수익원인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또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애플, 중국 화웨이 등과의 경쟁이 점점 격화하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도 고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74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10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부품 가격 상승과 영업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에 2,000억원대 초반 영업손실을 내면서 1년 전(1,36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무려 8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셈이다.


삼성, SK, LG가 주도하는 이들 3개 업종의 부진은 올초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1분기 ICT 수출액은 총 42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나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산업의 수출 감소율(8.5%)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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