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널뛰기 원달러 시장, 어디로 가나

증권·금융 입력 2019-06-05 18:32:37 수정 2019-06-05 18:32:37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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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난밤 사이 뉴욕 증시가 급등했는데요. 오늘 파월 의장의 발언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한국은행도 서둘러 금리 인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결국 우리 환율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금융팀 고현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파월 의장이 지난밤 금리 인하를 언급했다고요?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각 4일 시카고 연설에서 무역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물가상승률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지난 2일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좋은 지점에 있고 경제도 전망 양호하다. 때문에 금리 정책을 서두를 필요를 못 느낀다는 입장이었기에 시장의 이목이 더욱 쏠렸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무역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실물경기에 타격이 발생한다면, 미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은 사실 금리 동결이나 금리 인상쪽에 가까운 입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금리 인하로 선회한 게 트럼프의 압력 때문이라고요?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앞선, 일종의 경제 맷집 키우기라는 건데요. 먼저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고태봉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너네(Fed)가 자꾸 금리 인상해서 미국 경기가 꺾여 버리게 되면 중국하고 싸울 힘도 없지 않느냐, 결국은 금리 인하하라는 부분을 압박을 넣어왔던거고.“

 

[앵커]

그러니까 이번 금리 인하시그널이 있다고 해서, 지난 4월부터 줄곧 이어진 달러 강세 기조가 바뀌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시적으로 소폭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달러는 계속 강세로 보는 게 맞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등에 2,500억달러, 3,00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듯,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든 결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보는 게 대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멕시코에 이민 문제를 해결하라며 보인 행동만 봐도, 이번 금리 인하 시그널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오래 버티기 위한 사전 조치, 트럼프 풋(Put)’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고태봉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이 경기가 좀 둔화되고 금리 인하로 간다면 사실 달러 약세가 되어야 맞는데 예전이랑 다른건 뭐냐면 (무역) 적자를 절대 용납을 안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결국은 만약에 미국이 무역갈등에 대해서 계속 미국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달러 강세로 가는 게 맞는 거죠. 트럼프 풋(Put)이라는게 작동했다고 봐요. 지금.”

 

[앵커]

만일 미국이 정말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한국은행은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되나요?

 

[기자]

아마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경우에 우리도 곧바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 경제 지표가 수출, 투자 부진 등으로 지난 분기 마이너스 0.4%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좋지 않아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미 미국보다 우리나라 금리가 더 낮은 상태라 그동안 금리를 더 낮추기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한은 쪽에서도 금리 인하를 곧바로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결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세계 경제가 끌려가는 듯한 모습인데요. 결국 계속되는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고현정기자 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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