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아베’ 불매운동, 담배·골프채로 확산

경제·산업 입력 2019-08-20 19:41:16 수정 2019-08-20 19:41:16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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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NO 아베’ 일제 불매운동 여파가 담배와 골프용품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독성이 강한 기호품인 담배와 브랜드 충성도가 남다른 골프용품까지 불매운동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이어서 이번 불매 운동의 심리적 뿌리와 강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일본 제국주의의 재침략’이라는 국민적 판단 하에 일본 군국주의와 한민족의 명운을 건 싸움이라는 자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NO 아베’ 운동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문다애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달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는 403.0톤으로 전달 434.9톤보다 7.3% 줄었습니다. 필리핀은 ‘메비우스’, ‘카멜’ 등을 파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의 생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국내 담배업계 KT&G, 필립모리스, BAT, JTI 중 필리핀에 공장을 둔 곳은 JTI뿐으로, 때문에 필리핀 수입 담배는 사실상 전부 JTI의 생산량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7월 필리핀 담배 수입량이 감소한 것에 대해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파장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필리핀 담배 수입량의 경우 6월에서 7월로 갈수록 증가해오다 올해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6월 134.9톤에서 7월 323.1톤으로, 지난해에는 6월 318.7톤에서 7월 396.7톤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올해는 30톤 이상 줄었습니다.


골프채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골프채 수입규모는 전년비 17.6% 줄었습니다.


특히 국내 골프용품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지분은 압도적입니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 골프채 중 일본산은 71.1%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중독성이 강한 기호식품인 담배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골프용품까지 일제 불매운동 영향이 확산된 것은 불매운동이 참여세대가 넓혀졌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것이란 중요한 시그널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교수
담배나 골프 관련된 용품은 기호가 확실하게 선호가 딱 정해져 있는 물품인데 그런 선택지 안에서도 매출이 떨어졌다는 부분들은 세대가 전방위적으로 불매운동을 이제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생활에서 담아내고 있다라고 하는 일종의 지표로 인식할 수 있고요. 불매운동의 가치를 자기 삶에서 이렇게 진짜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라고 하는 부분들을 표출하는 하나의 지표라고 인식할 수 있을거 같아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는 아베 수상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한민국. 지금 한국에선 독립운동 차원의 일제 불매운동이 품목을 막론하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서울경제TV문다애입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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