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반등에 WTI 콜옵션 투자자 ‘대박’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피격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일부 크루드 오일 콜옵션 투자자들은 수백 배가 넘는 대박을 치게 됐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63달러(12.08%) 급등한 61.48달러에 개장했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15.4% 오른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았다. 크루드 오일 WTI 선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10월물 크루드 오일 콜옵션(Crude Oil Option) 가격은 고공 행진했다. 콜옵션은 투자자가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헤지나 투자 차원에서 사는 상품으로, 유가 상승시 수익이 발생한다.
WTI 콜옵션 가격은 이틀 뒤가 만기일이라 변동성이 더욱 컸다. 행사가 58.5 이상의 콜옵션은 내재가치 0, 시간가치도 낮은 상태에 있어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WTI 선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이 급반전했다.
키움증권 크루드 오일 옵션 시세표에 따르면 크루드 오일 콜옵션 가격(지난 13일 기준)은 행사가 58.5 이상부터 최저가인 0.01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개장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행사가 58.5인 콜옵션의 가격은 장중 최대 3.75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 올랐다. 투자수익률로는 무려 3만7,400%다. 하루 만에 투자금의 약 374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같은 기간 콜옵션 행사가 59.0의 경우도 장중 최대 2.96로 2.95포인트 급등했다. 이 옵션의 등락률은 2만9,400%다. 콜옵션 행사가 59.5은 2.50포인트, 60은 2.30포인트를 기록해 각각 최대 200배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폭등세로 출발했던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 방출 승인 소식에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부고] 고려대 박세민 교수 모친상
- 존재감 사라진 이복현…증권가 실태 점검 '시계 제로'
- "'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 코스피 2,520선 약보합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세 강해
- "정부 혜택 놓치지 마세요"…신한은행, 알리미 서비스 시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