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반등에 WTI 콜옵션 투자자 ‘대박’

증권·금융 입력 2019-09-16 17:27:38 수정 2019-09-16 17:27:38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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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피격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일부 크루드 오일 콜옵션 투자자들은 수백 배가 넘는 대박을 치게 됐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63달러(12.08%) 급등한 61.48달러에 개장했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15.4% 오른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았다. 크루드 오일 WTI 선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10월물 크루드 오일  콜옵션(Crude Oil Option) 가격은 고공 행진했다. 콜옵션은 투자자가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헤지나 투자 차원에서 사는 상품으로, 유가 상승시 수익이 발생한다. 


WTI 콜옵션 가격은 이틀 뒤가 만기일이라 변동성이 더욱 컸다. 행사가 58.5 이상의 콜옵션은 내재가치 0, 시간가치도 낮은 상태에 있어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WTI 선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이 급반전했다. 


키움증권 크루드 오일 옵션 시세표에 따르면 크루드 오일 콜옵션 가격(지난 13일 기준)은 행사가 58.5 이상부터 최저가인 0.01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개장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행사가 58.5인 콜옵션의 가격은 장중 최대 3.75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3.74포인트 올랐다. 투자수익률로는 무려 3만7,400%다. 하루 만에 투자금의 약 374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같은 기간 콜옵션 행사가 59.0의 경우도 장중 최대 2.96로 2.95포인트 급등했다. 이 옵션의 등락률은 2만9,400%다. 콜옵션 행사가 59.5은 2.50포인트, 60은 2.30포인트를 기록해 각각 최대 200배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폭등세로 출발했던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 방출 승인 소식에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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