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상경영 전환…황각규 "불확실성의 시대, 철저한 대비 필요"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과거의 성공방식은 오히려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전 계열사에 주문한 핵심 내용이다.

롯데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다. 최근 국내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롯데 계열사 모두 위기감을 갖고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맥락이다. 황 부회장은 30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지주 및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경영 간담회에 앞서 대표이사와 임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황 부회장은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관리를 강화해 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도 철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 부회장은 균형 잡힌 경영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장밋빛 계획이나 회사 내외부의 환경만 의식한 보수적인 계획 수립은 지양하고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을 통해 이를 반드시 달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황 부회장은 기간별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탄력적 경영을 할 것을 주문했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강화도 강조했다.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보다 근본적인 전략이 준비되고 실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과거의 성공방식은 오히려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IT 및 브랜드 강화”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