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아파트 규제에…오피스텔 반사이익 보나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오르고 있다. 꺼질줄 모르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 16일 정부는 고강도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놨다. 투기목적의 대출을 금지하고, 다주택자에겐 보유세 부담을 지워 집을 팔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12·16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가량 지났지만 주택시장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사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이번 정부 들어 계속돼 왔다. 지난 2017년 이후 18번이나 대책을 발표한 것. 주택 규제가 계속되자 일부 수요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아파트 대체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오피스텔의 관심이 큰 분위기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이후 4달 연속 상승했다. 1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794만원으로 7월 평균 매매가격(1억7,759만원) 대비 35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1월 평균 오피스텔 가격은 2억2,78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7월(2억2,649만원)과 비교해 131만원 상승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6일 추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아파트에 대한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면적이 큰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피스텔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발표한 ‘10월 오피스텔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3,067호로 전년 같은 기간(1만8,107호)과 비교해 5,000호 가량 감소했다. 부산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피스텔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주택 규제가 여전할 전망이라 유동자금이 오피스텔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오피스텔 청약시장은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24곳 중 청약 마감된 곳은 15곳으로 나타났다.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 11블록 26.58대 1 △브라이튼 여의도 26.45대 1 △신중동역 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 21.57대 1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 9.22대 1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9.15대 1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 12블록 8.08대 1 △송도국제도시 호반 써밋 5.93대 1 △e편한세상 시티 과천 3.17대 1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4.2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단지가 60%(9곳)에 달했다.
반면 청약이 미달된 하위 9곳 오피스텔은 이름조차 생소한 브랜드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여전한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유동성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유동인구, 배후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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