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경자년 ‘IPO 특별전형’에 거는 기대
한국거래소가 혁신 기업들의 상장을 돕기 위해 일종의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미래 성장이 유망한 산업에 한해 코스피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한 것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이 그 첫번째 수혜 기업이 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가 대어급 새내기 탄생의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 사격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신년 간담회에서 “유망 산업을 위한 상장 특례요건 및 질적 심사기준을 마련해 유가증권시장 진입제도를 재편하겠다”며 SK바이오팜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매출이익 등 재무실적이 아닌 ‘미래 성장성’을 단독 요건으로 하는 상장 특례 도입 의사를 밝히는 등 정부가 시장 띄우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바이오 업종뿐 아니라 5G 등 4차산업 관련 인프라 기업도 이른바 ‘특별전형’ 대상자다. 초기에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성장성 중심으로 따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거래소 역시 “시장이 제2의 삼성전자, 제2의 현대차와 같은 기업의 탄생을 갈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지원 의지를 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몇몇 관련 혁신 기업들이 상장 수요를 내비치며 IB들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정부의 맞춤 컨설팅까지 진행되니 시장 진입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질 듯하다.
전문가들은 특례상장 확대의 의미를 “우리나라 경제 토양을 갈아엎는 일”로 해석한다. 임상에 성공해 신약이 나오기까지 최소 5~10년이 걸리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재무 실적 없이도 자금조달력을 확보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도 성장기를 지나 대부분의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두번째, 세번째 삼성전자의 탄생을 기대할 곳은 세계적으로 초기 산업 형태를 띄는 바이오, 5G 영역뿐이라는 점에서 이는 필수불가결한 혁신으로 풀이된다.
올해 IPO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기운이, 우리 시장에도 진정한 풍요와 다산으로 연결되길 바라본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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