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명예퇴직 놓고 노·사·정 19일 간담회…퇴직금 상향 논의에 기재부 ‘난색’

증권·금융 입력 2020-02-17 10:41:57 수정 2020-02-17 10:41:57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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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국책은행의 '명예(희망)퇴직' 문제를 두고 노·사·정이 머리를 맞댄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대표와 각 은행 노조위원장,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19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차 회의 이후 두 번째 자리로,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국책은행 명예퇴직 제도를 놓고 지부별로 준비한 안건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 노사는 명예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실상 현업에서 배제된 고임금 직원들의 명예퇴직금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임금피크 대상자가 명예퇴직할 경우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45%만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상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퇴사 직전 20∼36개월치 평균 임금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을 추가 지급하는 시중은행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어서 명예퇴직제는 이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 임직원이 1만3,500명가량인 기업은행의 경우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작년 12월 510명에서 2021년엔 984명, 2023년 1,027명으로 늘어난다.


간담회에 처음 참석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도 이날 명예퇴직 확대 필요성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국책은행에만 명예퇴직금을 높여주면 다른 공공기관 역시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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