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대책 이후 분양시장 키워드 ‘수도권·비규제지역·대단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지난 20일 정부가 내놓은 2·20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시장에선 수도권 비규제지역 대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에선 LTV가 50%로 줄어들고 입주시점까지 전매가 금지되는 등 변화가 생겼다. 업계에선 올해 분양시장의 트렌드가 ‘수·비·대’로 모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리브온 아파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2019년 1월~2020년 1월) 수도권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은 1.45% 기록했다. 같은 기간 5개광역시는 0.63%, 지방도시는 -3.27%를 기록했다. 또한 작년 12월대비 1월 지수 변동률도 수도권은 0.51%를 기록하며 5개광역시(0.43%), 지방도시(0.03%) 변동률을 크게 앞섰다.
분양시장에서도 수도권의 움직임은 두드러진다. 작년 수도권에서는 총 182개 단지가 분양하며 1순위 평균경쟁률은 13.46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분양단지 138개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반면 지방도시(지방광역시 제외)는 96개 단지가 분양하며 8.61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119개 단지에 비해 단지수가 줄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촘촘한 교통망과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들이 분포하고 있어 그만큼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서울의 규제가 강화되고 집값이 부담될수록 경기, 인천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결국 주택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집중된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비규제지역이나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여전한 모습이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1단지’가 1순위에 1만2,700여명이 몰리며 88.2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 이외에도 부천, 광주, 안양 등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 수십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규제 풍선효과를 톡톡히 봤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2018년 19개 단지가 분양해 1순위 평균 6.29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무려 41개 단지 2만6,200여가구가 쏟아졌지만 평균 8.34대 1로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여기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대단지 아파트에 더 집중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에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6.67%를 기록했다.(재건축 아파트 제외) 2017년~2019년 모두 1,500가구 이상 단지들의 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대단지 인기는 다른 단지에서 찾기 힘든 커뮤니티 및 상업시설 등의 주민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영장, 실내체육관, 물놀이장이나 캠핑장, 게스트하우스, 국공립어린이집 등으로 다양한 시설이 설계됐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193곳 14만548가구가 분양예정이며 이중 서울, 과천 등 규제지역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에서 총 97곳 8만1,689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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