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기업회생, 상폐 막기 위한 선택…발전사업 매각 막아야”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한프가 최근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둘러싸고 상장폐지를 유도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다. 20년간 10조원 매출이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권과 1,200억원의 제주CC를 차지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2일 한프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프의 외감법인은 전환사채 조기상환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할 수 있다”며 “감사의견 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프는 “외감법인은 전환사채권자들에게 채무유예확인서를 요구했고, 웰스투자자문만 동의하지 않았다”며 “웰스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도 유증금지가처분을 신청, 회사를 극심한 유동성 부족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채무유예 부동의로 인해 한프는 마지막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며 “상장폐지를 막고 회사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함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프는 웰스투자자문이 박창우 한프 임원과 함께 상장폐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을 소송 등을 통해 막고, 그 결과로 발생한 이행 지체에 대한 채무유예 반대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시가총액 197억원의 한프의 발전 사업권과 자산을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프는 “회사는 진천의 80MW급과 보은의 100MW급의 연료발전소 사업 인허가와 부지 인수를 마무리했고, 두 발전소는 20년간 대략 10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제주CC를 보유한 제주칸트리구락부도 1200억원의 가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유지 여부와 상관 없이 보유한 사업권이나 자산이 유지된다”며 “그들은 지난 1년간 발전사업을 지인에게 매각하자고 강요했고, 현재의 이사진이 모두 사임하고 공장 운영 인력을 임원으로 선임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제안도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회사가 기업회생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영진을 형사고발하겠다며 협박하고있고, 전원 이사 교체 선임 안건을 제안하는 동시에 2월 27일 관련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며 “이들과 결탁한 한프의 임원인 박창우는 공시의무 위반을 하면서 자신 및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 40만주를 모두 매도했다”고 강조했다. 즉 경영진을 교체하자고 주장하며 소수주주권을 앞세워 각종 소송을 제기하고 다른 주주들의 의결권을 얻겠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지분은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프는 “이들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상장폐지를 완료하면 한프는 발전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을 떠나 한프의 상장폐지를 막는데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냉정히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에 이르게 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경영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ne_sheep@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부고] 고려대 박세민 교수 모친상
- 존재감 사라진 이복현…증권가 실태 점검 '시계 제로'
- "'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 코스피 2,520선 약보합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세 강해
- "정부 혜택 놓치지 마세요"…신한은행, 알리미 서비스 시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