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장 패닉] 글로벌 증시 폭락에 코스피 장중 1,700 이탈
[앵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연이어 폭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성 없는 기자회견과 기대와는 달랐던 ECB 금리 동결에 국내 증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등 장중 1,700선까지 무너지며 급락했습니다. 한 주간의 증시 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10.84%하락한 1771.74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14.2%하락하며 5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오늘 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코스닥은 4년 1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 출발하면서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접속이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거래소는 개인과 기관이 3조6,611억원, 1조307억원을 샀지만, 외국인이 5조1,246억원이나 매도하며 폭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기관이 281억원과 383억원을 매수했지만 외국인의 414억원 매도에 급락 마감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팬데믹 선언에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까지 틀어지며 국제 유가가 폭락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추가 감산 반대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 정책으로 맞불을 놓으며 유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으며 시장의 불안만 키웠습니다. 기대했던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역시 나오지 않으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미국 증시는 10%가까이 폭락했는데 블랙먼데이와 대공황 당시를 포함해 총 4차례를 제외하면 이날보다 하락폭이 컸던 적은 없습니다.
줄어들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도 다시 급증했습니다. 특히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현실화 되며 수도권 감염 우려가 커졌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신저가 종목을 속출시켰습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전기전자 등의 섹터를 제외하면 운송장비(현대차 현대모비스), 철강(POSCO), 건설중공업(두산중공업,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에서 신저가가 이어졌는데, 특히 두산중공업은 업황 부진 등으로 휴업을 고려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급등 흐름을 보이던 코로나19 관련 테마주 대다수도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가 국지적인 충격에서 전세계로 확대되며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모두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의 하단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악의 경우 코스피 하단 1,100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예정된 선진국들의 재정정책을 주목하며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FOMC(18일), BOJ통화정책회의(19일) 등에서 언급되는 부분과 유가 감산에 대한 부분이 주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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