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형평성 논란…"본래 취지 우려"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정부는 재난지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중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취지에 대기업 계열사 대부분을 사용제한 업종으로 정했지만 GS더프레시, 노브랜드 등은 사용이 가능해 사용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전자판매점, 유흥 등은 업종을 제한했고 전통시장, 동네마트, 편의점, 약국 등은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GS더프레시와 이마트 노브랜드 등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GS더프레시는 다른 업체와 달리 같은 법인 내에 대형마트 사업을 하지 않고, 노브랜드는 주로 중소기업이 생산·공급한다는 이유에서 사용처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병원이 가능해지면서 성형외과, 피부과에서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벌써 성형외과들의 마케팅이 치열하다. '재난지원금으로 받을 수있다'는 내용의 광고 글을 성형외과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백화점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입점이 아닌 임대 형태로 들어와 있는 명품 매장 등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지와 달리 다른 곳으로 돈이 유입될 우려가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처가 어떤 기준으로 나눠놓은건지 소비자 입장으로서 혼란스럽고 정부의 취지와 달리 엉뚱한 곳에 돈이 유입될 우려가 커진다"며 "재난지원금은 오는 8월31일까지 써야하기 때문에 성형외과, 명품 등의 금액이 큰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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