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증가율 20년만 ‘13.5%→2.9%’ 급감

경제·산업 입력 2020-07-20 20:46:11 수정 2020-07-20 20:46:11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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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설비투자 20년만에 급감…90년대 13.5%
한국 설비투자는 G7 대비 양호…올해 1분기 9.9%
국내기계수주액 등 선행지표 개선 필요
경기둔화·불확실성·부실기업 등 부진 원인
투자여건·규제완화·신산업 등 노력 필요

[사진=서울경제TV]

[앵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설비투자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크게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설비투자를 높이기 위한 투자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혜진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우리나라 설비투자가 20년 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불확실성이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90년대 초 설비투자 증감률은 연평균 13.5%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률을 큰폭으로 상회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설비투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G7 주요국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설비투자 증감률은 2019년 4분기 -0.6%에서 2020년 1분기 -8.8%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19년 감소세를 지속 후 4분기부터는 0.3%, 2020년 1분기에는 9.9%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자본재수입액 및 국내기계수주액 등 선행지표 개선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내기계수주액은 올해 4월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5월에는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연구 보고서는 “설비투자의 구조적 부진은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설비투자 여건이 구조적으로 부진한 원인으로는 △경기둔화와 불확실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중요성 △투자 효율성 감소와 자본재 수입 확대 △기업소득 부진과 부실기업 증가 △투자규제환경 등이 꼽혔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이를 위해 투자여건 개선, 규제 완화, 신산업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싱크]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19 패러다임 변화가 등장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 있어선 바이오나 헬스케어 뭐 AI, 빅데이터 이런 관련 유망산업, 신산업 쪽 분야에 사업기회 같은 것도...”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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