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부동산 파는 유통업계…“현금 확보에 총력”

경제·산업 입력 2020-07-29 19:53:40 수정 2020-07-29 19:53:40 문다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부동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온라인으로 급변하는 소비 패턴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지자 오프라인 매장을 팔아 온라인 사업에 투자할 실탄을 마련하는 건데요. 이들은 전통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탈피하고 실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유통업계 부동산 매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 기자.


먼저 매각에 나선 곳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부동산 매각에 나선 상황인가요?


[기자]
네. 일단 유통공룡이라고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이마트, 여기에 홈플러스와 갤러리아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위주로 하는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잇따라 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입니다.


먼저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13개 매장을 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해 약 1조원(9524억8,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2013년 매입했던 서울 마곡동 부지를 올해 4월 8,158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이마트는 부지 매입자가 향후 건물을 지으면 일부를 임대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인 롯데리츠에 백화점 4곳과 마트 4곳, 아웃렛 2곳을 매각했습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와 계약을 맺고 임차료를 지급하며 매장 운영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도 최근 2개 점포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17일 안산점에 이어 이달 25일 대전탐방점의 매각을 결정한 건데요. 홈플러스는 앞서 2017년 강서점 부지를 매각했고 2018년에도 부천 중동점과 동김해점 등 2개 점포를 매각했습니다. 현재 추가로 둔산점과 대구점의 매각도 추진 중입니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 건물을 매각 후 재임차하기로 하고, 국내투자자문사들에 제안요청서를 보낸 상태입니다. 갤러리아 광교는 한화갤러리아가 2010년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이후 10년 만에 여는 신규 백화점으로 올해 3월 개장했는데요. 앞서 올해 2월에도 갤러리아는 천안 센터시티도 매각 후 재임대했으며 이를 통해 약 3.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점포 매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점포가 매각돼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소비자들이 느끼는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통업계가 택한 점포 매각 방식이 주로 부동산 매각 후 영업은 계속하는 재임차(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이기 때문인데요. 해당 부지 소유권을 다른 곳에 넘겨주지만, 임대료를 내며 매장은 그대로 운영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중에서 홈플러스의 경우만 매각 방식이 다르다면서요?


[기자]
네 홈플러스의 매각 방식은 재임차 방식이 아닌 폐점을 전제로 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온라인 사업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이러자 노조가 폐점으로 수천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잇따라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매각 점포들의 인력을 인근 점포나 다른 사업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고 점포 내 몰 입점 점주들의 입장도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홈플러스는 점포의 안정적인 정리를 위해 안산점의 경우 향후 1년간, 대전탐방점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상의 영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유통업계가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요?


[기자]
바로 부동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자금유동성을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함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러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오프라인 유통업을 주 먹거리로 하는 전통 유통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옮겨가며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저가 전략 등 온라인과의 경쟁에 나섰지만 객수 회복은 더뎠고, 이로 인한 출혈만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락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줄어든 반면,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매출은 13.5% 늘었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에 민감한 대형마트의 타격이 제일 큽니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전년비 67.4% 줄었고 롯데마트가 속한 할인점사업 부문은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회계연도 영업이익 역시 전년비 38.39% 줄어든 16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러자 유통업계가 단순히 영업으로는 부진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부동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사업을 안정화 시키고, 온라인 등 신규 사업 등에 투자해 생존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유통업계 부동산 매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