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K-프리미엄 살리자]⑧ ‘1조 시장’ K웹툰…글로벌 공략 ↑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 코로나19 대응으로 시작된 ‘[서울경제TV SEN라이브포럼] 코리아 프리미엄’ 열풍의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K-프리미엄 살리자’ 캠페인의 여덟 번째입니다. 이른바 ‘K웹툰’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은 물론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데요.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후 20년 만인 올해, 국내 웹툰 시장의 규모는 1조 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2010년 1,000억 원 규모에서 10년 만에 10배 성장한 수준입니다.
지난해의 8,805억 원과 비교해도 시장 규모가 약 13% 늘어났습니다.
국내 웹툰 산업의 성장을 이끈 건 네이버의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웹툰, 카카오 페이지’,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 중소 제작사인 디앤씨미디어와 대원미디어 등이 단단한 허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인기가 많은 플랫폼은 네이버웹툰.
올해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만 약 480만 명에 달합니다.
카카오페이지는 319만 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기록했으며, 이어 다음웹툰 112만 명, 레진코믹스 24만 명 순입니다.
K웹툰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환영받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0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만화 수출액은 4,500만 달러.
지난해 대비 13.6% 성장하며 콘텐츠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웹툰 플랫폼은 해외 공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2분기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는 6,400만 명으로 연내 7,000만 명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카카오 역시 동남아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을 인수해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은 K웹툰의 가장 큰 강점으로 ‘다양성’을 꼽았습니다.
한국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독자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와 소재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은주 / 디앤씨미디어 이사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빠르게 움직여요. (과거에는) 한국적인 것에 많이 매달려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게 아니라 그전에는 로맨스 위주라든가 사극이라든가 한정적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스릴러도 많고 그게 해외 글로벌 팬들에게도 위화감이 전혀 없이 다가가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탄탄한 소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시아지역뿐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은 북미와 유럽 등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저작물 제작도 활발해지며 입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은주 / 디앤씨미디어 이사
"남미권까지는 갔기 때문에 그 다음 시장은 이제 아프리카라고 생각을 하고서 핸드폰이 터지는 시장에서는 그 나라 사람들이 다 한국의 웹툰을 볼 수 있게 만들겠다…. 그전까지는 단순하게 보여주고 즐긴다고 했다면 지금은 소통하는 걸로 점점 바뀌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속적으로 드라마화를 한다든가 영화화를 한다든가 독자와 함께 공유를 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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