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K-프리미엄 살리자]⑨지구촌 ‘K-라면’에 열광…왜

경제·산업 입력 2020-09-14 18:24:47 수정 2020-09-14 18:24:47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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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 코로나19 대응으로 시작된 ‘코리아 프리미엄’ 열풍의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서울경제TV SEN라이브포럼] K-프리미엄 살리자’ 캠페인의 아홉 번째입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며 전 세계에 ‘K-라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식 매운맛이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겁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코로나19로 전세계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 라면이 부상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수 십년간 쌓아온 한국 라면의 제품력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가 맞물려 올 상반기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겁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5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에만 작년 1년 치의 65%를 달성했고, 삼양식품의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1,797억원)은 작년 한 해 매출의 67%를 넘어섰습니다. 오뚜기도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72.7%에 달하는 400억원 상당을 수출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전년비 35% 늘어난 매출(1억6,400달러)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되면서 간편식품 증가와 함께 라면 소비도 많이 늘었고, 농심은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공급 확대에 주력을 했는데요. 특히 신라면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수십년간 갖춰온 촘촘한 영업망이 최대 실적을 뒷받침하는 경쟁력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합니다.”
 

미국시장의 1등 공신은 ‘신라면’으로,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홈쿡’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신라면의 프리미엄 버전인 신라면블랙의 성장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신라면블랙의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늘었습니다.


[브릿지]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뉴욕타임스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시장은 전 세계 라면의 격전지로, 그간 중국과 일본 라면이 압도적이었는데 한국 신라면이 순위를 제친 겁니다. 이번 농심 브랜드의 좋은 평가는 한국 라면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로 이어집니다


올 초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도 실적 상승에 한 몫 했습니다.

봉지라면보다 용기면 수요가 더 큰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출시한 짜파구리 용기면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겁니다.

짜파구리 역시 뉴욕타임즈가 꼽은 가장 맛있는 라면 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라면이 과거 아시안들이 주로 찾는 제품에서 이제는 미국 메이저 유통회사가 먼저 찾는 한국 대표 식품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미국 라면 시장은 원래 미국에는 라면이라는 식품이 없기 때문에, 세계 메이저 라면 회사들이 들어와서 영업을 하는 곳인데, 현재 일본업체가 1,2위를 선점을 하고 있는데 농심은 가파르게 일본 업체들을 따라 잡고 있고, 미국시장을 통해서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미주지역을 아우르는 교두보로서 역할을 미국시장이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라면의 인기는 왜일까.

라면업계는 한국 라면의 품질과 라면의 개념 전환, 한국 라면의 특유의 매운맛을 경쟁력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신라면이 이제는 간식의 개념을 넘어서서 해외 소비자들한테 요리나 식사 개념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한국식 매운맛은 해외 소비자들도 처음에는 접하기 힘들지만 한번 먹으면 계속해서 먹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맛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국 식품 브랜드들이 타 국가의 브랜드보다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국 라면의 매운맛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운 맛을 앞세운 삼양식품의 대표상품인 불닭 브랜드의 해외사업 매출은 2015년 98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중 중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고, 수출 초기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덕에 동남아시아의 비중도 전체 수출의 40%에 달합니다.


삼양식품은 이러한 불닭볶음면의 호실적 덕에 올해 2분기 사상 최초로 1000억원 수출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증한 수요와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미국 수출 145%, 중국 수출 75%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한국 라면 기업들은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K-라면 열풍을 이어갑니다.


[인터뷰] 농심 관계자
“그간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법인국가를 중심으로 영업을 했다면, 앞으로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같은 주요 수출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혀나가고 현지 시장에서의 유통망 확장에 힘쓸 계획입니다.”


삼양식품은 하반기 온라인을 활용한 ‘불닭브랜드’ 강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으로,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온라인 광군제를 대비하고 아울러 미국에선 면제품 외 소스류나 냉동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해외사업 부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갑니다.


오뚜기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한국의 맛을 해외시장에 전파한다는 원칙으로 나선 우리나라 라면 기업.

수 십년간 노력해온 결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빛을 발하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위상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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