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티투닷에 2000억원대 추가 출자…"SDV 시장 정조준"
경제·산업
입력 2025-07-27 08:00:07
수정 2025-07-27 08:00:07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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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티투닷 유상증자에 2923억원 출자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략 강화를 위해 자회사 포티투닷에 2923억 원을 추가 출자한다.
현대차는 24일 공시를 통해 포티투닷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2923억4200만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차는 포티투닷 보통주 226만6219주를 추가로 확보하며, 총 출자금은 9337억6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출자일은 8월로 예정돼 있다.
포티투닷은 2019년 네이버 자율주행 개발을 총괄했던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한 기술 기업이다. 2022년 현대차그룹이 4200억 원에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는 3년에 걸쳐 총 1조 원 규모의 출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SDV 전략의 핵심 축으로, 실제 기술 상용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출시된 기아의 목적기반형 차량(PBV) ‘PV5’에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또한 2026년에는 자율주행 기반 SDV 콘셉트카 ‘페이스카’의 공개도 예정돼 있어, 기술력을 입증할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포티투닷의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지난해 기준 영업적자는 1700억 원대, 누적 결손금은 5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용은 인건비로, 포티투닷은 인재 확보를 위해 인건비만 8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정성 자체는 견고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32.9%, 유동비율도 400%를 상회해 단기 채무에 대한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번 출자가 단순한 자금 수혈을 넘어,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SDV 경쟁 구도에서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기아의 PV5는 포티투닷 기술의 실효성을 가늠할 첫 상용 무대가 될 전망이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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