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대출 죈 수도권 규제지역 집값 안정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줄고 있어
감정원 “매수세 감소나 관망세 지속돼”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4주째 ‘0’
[앵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일부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는 가격하락도 나오고 있는데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도 상승세가 꺾인 모습입니다. 이대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들어갈 수 있을지 부동산팀 설석용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설 기자. 안녕하세요.
[설석용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올해 초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제 좀 주춤한 분위기인가요.
[설석용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초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집값이 뛰었다는 소식이 연일 쏟아지곤 했는데요. 최근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는 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세종이나 청주 같은 지방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최근 자료에 따르면, 9월 1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8% 상승했습니다. 전주대비 0.2% 줄어든 건데요. 서울의 경우는 전주와 동일하게 0.1%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감정원은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 감소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다시 얘기해보면, 재평가가 되고 있는 일부 지역과 개발호재가 생긴 지역들이 이제 좀 오르고 있는 거지만, 나머지 지역들은 감소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죠. 그러니까 대부분 지역에서 보였던 상승세는 꺾인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상당 지역은 관망을 하다가 좀 하락하고 있는 모습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일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는 소식도 들리는 것 같은데요. 고가 아파트일수록 더 반응 속도가 빠른 건가요.
[설석용 기자]
네, 보통 초고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시작되면 그다음 중저가 아파트가 영향을 받고, 소형 단지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지금과 같이 여러 부동산 규제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초고가 아파트에서 반응을 보인다면 시장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 지역의 경우 송파구와 서초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일부 신축 단지 또는 9억 이하 아파트에서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초고가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요. 초고가 아파트값 변동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처음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초고가 아파트 대부분이 하락세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입니다.
[싱크]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매매가격이 상승 추세이긴 한데 상승폭이 둔화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 보합 수준까지 다 내려와야 되고요. 서울 25개 구 중에서 절반이상이 하락전환하거나 이런 분위기가 감지가 되면 그때부터 개별 단지를 봐야 되는 거죠.”
또 재개발 단지의 투자수요들의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조언을 했는데요. 아직까지 큰 움직임이 보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을 봐도 집값 상승세는 좀 탄력이 떨어진 모양새인 것 같긴 한데요. 아직 안심을 하기엔 좀 이른 것 같기도 합니다.
[설석용 기자]
네, 먼저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요, 서울은 8월 중순부터 0.01%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이 확실히 둔화된 거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 강남 4구에서는 8월 10일 이후 4주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으로 집계됐습니다.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 지역의 경우는 8월 24일 기준 0.12%를 기록했는데 9월 1주차엔 0.09%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전세 시장 역시도 매물이 적어 가격이 오른다고는 하지만 제한적으로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세가격 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3주 동안 0.16%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8월 초부터 소폭이지만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고요. 서울만 본다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6월부터 양도세 중과가 되기 때문에 급하게 처분하려는 법인 매물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서울은 급매물이 줄어들다가 8월말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전문가들 말처럼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은데요. 상승세 둔화가 아니라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로 전환되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다소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개발 예정지마다 공급 방식은 다르지만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 같다는 심리가 생기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해소가 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설석용 기자와 부동산 시장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석용 기자]
네, 감사합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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