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데이’ 앞둔 테슬라 “LG서 더 살 것”

경제·산업 입력 2020-09-22 21:04:44 수정 2020-09-22 21:04:44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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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이른 아침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를 앞두고 테슬라가 배터리 자체 생산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런 관측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파나소닉과 LG화학과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트위터 글을 배터리 관련 중대 발표가 예상되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겁니다.


그는 “내일 예정된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한 중요한 참고 사항”이라며 “우리가 발표할 내용은 배터리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한다는 내용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며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의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연례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중대 발표를 많이 내놓았습니다.


첫 전기차 SUV인 ‘모델X’ 상용화와, 중국 상아이 ‘기가팩토리’ 건설, ‘완전 자율주행’ 로드맵까지 매년 주총 전후 행사에서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주총 뒤 행사 이름을 아예 ‘배터리 데이’로 정해, 어떤 내용이 나올지 업계는 물론 금융시장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애초 업계에서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 생산 선언이었는데, 머스크가 ‘배터리 생산 내재화’설을 일축함에 따라, 적어도 이번 발표 내용에 포함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셀 생산을 하고 있고, 패키징도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자급자족할 수준의 배터리 생산은 당장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LG화학 등 외부에 공급을 의존해야 하는 만큼 굳이 자체 생산을 선언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리거나 원가를 확 낮추는 신기술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배터리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20%를 장악한 테슬라가 채우지 못한 마지막 단추입니다.


테슬라가 배터리까지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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