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BNK금융,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불편한 동거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이미 시작된 경남은행 그들만의 생존 투쟁에서 더 이상 우리의 양보가 없도록!
부산은행이 주인이 되는 더 큰 생존 통합이 이뤄지도록,
새로운 낙하산에 더 이상 우리의 자리가 빼앗기지 않도록,
한번 더의 믿음으로 이전에 없던 강력한 연임 집행부를 만들어 주십시오.”
최근 연임에 성공한 BNK부산은행 노조 집행부의 공약 책자에 실린 내용이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합병’ 발언으로 경남은행 노조의 반발을 부른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나온 표현이라 눈길을 끈다.
‘투뱅크’라지만 이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은행의 동거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하며 내부적으로 잡음이 일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들의 지금 상황이 어떨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한 전산시스템 업체 관계자는 업무차 두 은행을 방문할 때마다 서로 ‘저쪽은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물어본다며 의아해했다.
BNK라는 한 우산을 쓴지 적잖은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서로 간의 접점 간극은 여전한 모양이다.
‘합병’ 논란이 확산되자 지주가 한 발 빼면서 상황이 수습됐지만 지금의 적자로 봐선 언젠가는 두 은행이 통합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양보하지 않겠다는 부산은행 노조와 투쟁하겠다는 경남은행 노조의 격앙된 톤은, 언젠가는 다시 불붙을 ‘통합’이라는 불씨가 남겨진 BNK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노조의 말대로 임기 내 통합 방향을 마련하겠다던 김 회장이 정말 계획을 철회했을까.
정말 전산시스템의 효율성 때문에 나온 말이었다면 공을 정부와 국회로 넘긴 셈이다.
50년간 이어온 지역은행이 계속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출혈 없이 두 노조가 따뜻한 밥술을 나눠 뜰 수 있을지, 법을 다루는 높은 분들의 ‘운용의 묘’가 기다려지는 순간이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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