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여전히 건물·채권 팔아 돈 번다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보험사들이 여전히 본업인 보험보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건물을 팔고 채권을 팔면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보험영업으로는 20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었습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사들의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195억원) 증가했습니다.
보험 영업을 통해서는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지만, 투자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덕분에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 기간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3.1% 증가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은 17조6,375억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232억원으로 10.2% 늘었지만 보험영업이익은 3조1,825억원 손실을 봤습니다.
보험사들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되긴 했지만, 사실상 보험영업으로 20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낸 건 부동산과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덕분입니다.
현대해상은 2,000억원에 강남사옥을 매각한 덕에 전 분기 대비 74.3% 증가한 1,9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3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에 나선 기저 효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1,2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코로나로 인해서 병원 환자도 줄고 자동차 운행량도 줄어들어서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적정손해율은 초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보험사들 당기순이익에서 채권 매각이 차지하는 비율은 생보사가 62%, 손보사가 87%로 보험영업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상쇄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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