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 통증 초래하는 석회화건염, 치료 어려운 이유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 속 흔하게 나타나는 근골격계 이상 증세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격렬한 스포츠를 즐긴 이후 어깨 관절 및 주변 근육, 인대에 압박이 가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가벼운 염좌라면 파스, 소염제, 찜질 등 가벼운 보존적 자가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 등에 의해 이완되어 나타난다. 어깨 염좌는 해당 부위가 붓고 빨개지며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안쪽의 출혈로 멍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깨 관절 및 주변 근육, 인대에 염증이 나타나거나 파열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잘 알려진 어깨 질환인 오십견, 회전근개파열로 치료 및 재활이 길어질 수 있어서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나타나 발병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운동에 관여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회전근이 파열돼 발병하는 어깨 질환이다.
하지만 어깨 관절 및 근육, 인대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도 있다. 체내에서 순환하던 칼슘 물질이 어깨 부위 힘줄에 석회로 쌓여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화건염이 바로 그것이다.
석회화건염이란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나타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에 석회가 쌓이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어깨 내 혈액순환 장애, 반복적인 미세 손상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관절이 노화되고 운동량 부족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석회화건염 발병 시 나타나는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과 밤에 잠을 못 이룰 만큼 심한 어깨 야간통, 별다른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유없이 지속되는 통증, 특정 움직임과 상관 없는 통증, 운동 제한 등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석회화건염의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치료를 한 이후 어깨 통증이 재발해 일상생활 속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석회화건염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초기 진단의 부실을 꼽을 수 있다. 석회화건염이 발병한 상태이지만 염좌나 기타 어깨 질환으로 오인하여 치료 계획을 잘못 수립하는 경우가 많다.
석회화건염 진단은 엑스레이로 이뤄지는데 어깨 힘줄 상태의 정밀 체크가 필요하다면 관절내시경을 병행할 수 있다. 이때 석회 위치 및 크기를 정밀 체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석회의 위치를 올바르게 파악하여 병변을 정확하게 타겟해 치료하는 것이 열쇠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극상근이란 어깨 힘줄이다.
치료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 환자의 방심을 꼽을 수 있다. 석회화건염의 극심한 어깨 통증은 단순히 석회가 쌓였다고 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화학적 종기라고 불리는 석회가 녹아 발생하는 것이다.
석회화건염의 석회는 과정에 따라 형성기와 휴지기, 흡수기로 구분한다. 어깨 인대 사이에 석회가 만들어질 때가 바로 형성기다. 휴지기를 거쳐 흡수기가 도래하며 석회가 갑자기 녹을 때 화학물질을 내뿜어 어깨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 석회 흡수 과정이 멈추기도 하는데 동시에 통증 및 어깨 운동 범위 제한도 일시적으로 사라진다. 이를 자연 치유된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병변을 제대로 파악한 후 석회의 근본적인 체외 배출을 이루는 것이 필수다.
보존적치료에는 첫번째 주사를 이용한 석회흡입술이 있다 이때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두번째로는 체외충격파가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1,000~1,500회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혈관 및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비수술 요법으로 통증 감소 및 조직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밀 검사 후 석회 크기에 따라 체외충격파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크기가 크거나 보존적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는 관절경을 이용한 석회제거술등의 수술적치료가 필요하다. 만성기 석회일 경우 단단하게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5개월 간 10회 정도 지속적인 시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수년 간 석회가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기도 해 정밀 진단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필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이동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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