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오늘 오전 전자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단의 원인으로는 ‘비밀 유지 협약’이 꼽힙니다.
지난달 초 ‘애플카’ 협력설이 제기된 후, 현대차그룹은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아 사실상 협력 초기단계임이 공식화됐습니다.
비밀 유지를 중시하는 애플이 이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것이 협의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업계에선 ‘완전결렬’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공시에서 ‘자율주행 전기차에 대한 협약’으로 표현했지만, 오늘 공시에선 ‘자율주행차’만 언급했습니다.
때문에 전기차 협력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한 이미 현대차그룹과 수개월째 협상을 진행해온데다 전기차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애플에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완벽하게 새로운 차를 설계하기는 어려운 시간이기 때문에 전기차나 다른 분야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거고 최종적으로 완전히 끝났다기 보다는 ‘샅바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과 현대차간 협상 재개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양사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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