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수도권 신규택지 어디…하남·광명·시흥 등 물망

경제·산업 입력 2021-02-19 22:38:35 수정 2021-02-19 22:38:35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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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신도시 예상 지역 벌써 관심 ‘후끈’
‘수도권 18만 가구’ 공급…최대 관심사 등극
고양·김포·광명·시흥 등 일부 지역 거론
‘공공주도’ 공급 대책…원주민 설득 난관

[사진=서울경제TV]

[앵커]

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에서 전국적으로 신규택지를 개발해 4기 신도시급의 최첨단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특히 수도권에 1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개발 예상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으로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신규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앞으로 이 18만 가구는 어느 지역에 조성될지 부동산부 설석용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설 기자 나와 계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어느 지역이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될까가 가장 뜨거운 뉴스 거리였는데요. 최근 발표된 수도권 18만 가구 공급 계획에 대해 또 지난해와 비슷한 시장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3기 신도시 지정 계획을 정부가 내놨을 때 부동산 시장 열기는 급속도로 뜨겁게 달아올랐었습니다. 당시 풍선효과라는 말을 매일 쓸 정도로 3기 신도시 예상 지역과 그 주변 지역들의 집값이 무섭게 치솟았는데요. 이후 정부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집값 상승 열기는 한풀 꺾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가 지난 2·4대책에서 발표한 신규택지 개발 계획에서 수도권에 1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지역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예상과 전망들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지난해 3기 신도시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과 그 인근 지역들이 아마도 가장 개발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4대책 발표 당시 신규택지 후보지는 거의 확정된 상황이고 올해 상반기 중 2~3차례에 나눠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1차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3기 신도시 외에 수도권에 18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건데, 특별히 좀 거론되는 지역이 있습니까.

 

[기자]

변창흠 장관이 일부 지역은 확정된 곳이 있다고 밝히기도 해서 예상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부동산 전문가 등 업계 얘기를 종합해보면 일단 기존의 3기 신도시를 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하남 교산 신도시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데, 교산지구를 조금 더 키우는 방식으로 인근 지역을 추가 개발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18만 가구의 공급 계획 자체가 크게 어렵진 않을 거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기존 개발 지역을 조금 더 확장하는 거니까 해당 지역 원주민들도 나름 보상에 따른 호재도 있고, 공급 세대수가 많아지면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3기 신도시로 지정되지 않은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추가 개발 가능성도 분명히 있는데요. 고양시 원흥, 김포 고촌, 광명, 시흥 등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지역들입니다. 고양이나 김포는 일부 지역만 3기 신도시로 지정됐기 때문에 새롭게 지정될 지역이라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광명과 시흥 역시 개발 가능한 지역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 신도시 개발 계획이 세워진다 해도 무리가 없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수도권 18만 가구 공급 계획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과연 실수요자들에게 보다 많은 공급 물량이 제공돼 시장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동산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엔 가능성이 좀 낮아 보입니다. 일단 수도권에 18만 가구가 공급되기 위해선 어느 지역이 지정되더라도 그에 따른 인프라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공사를 시작하면 될 텐데, SOC 사업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도 아닐뿐더러 정부의 계획은 아직 말그대로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먼저 이번 정부 방침은 공공주도형 공급 대책이라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수도권 18만 가구 공급 계획 역시 공공이 주도한다는 계획일 텐데, 원주민들의 설득부터가 난관일 거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김효선 NH농협 올백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입니다.

 

[싱크] 김효선 / NH농협 올백자문센터 부동산 전문위원

“이 공급 대책 자체가 현실화되기 까지도 좀 시간이 소요될 것 같기는 해요. 민간과 공공이 협의가 돼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지역이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방향성을 맞추고 하는 시간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장 원주민들이 공공개발에 찬성하더라도 이후 여러 안건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결코 짧은 시간에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거론되고 있는 지역들이나 정부가 발표하는 지역들도 당장은 큰 의미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정부의 공급 계획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까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 것 같은데요. 수도권 18만 가구가 어디에 들어설 것인지 정부의 생각은 무엇인지 기대가 됩니다. 부동산부 설석용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설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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