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앞두고 시흥 과림동 땅 거래 급증

경제·산업 입력 2021-03-04 20:58:50 수정 2021-03-04 20:58:5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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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지역인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의 땅 거래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에 공공개발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대.

이곳은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입니다.

 

오늘(4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흥시 과림동의 토지거래를 확인한 결과, 작년 8·4대책과 올해 2·4대책이 나오기 3개월 전 토지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 지역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8·4대책 직전 3개월간 총 167건(총 6만1,419㎡)이 이뤄졌습니다.

작년 1월부터 4월까지 총 거래량이 14건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유독 대책 발표전에 거래가 집중된 겁니다.

 

올해 2·4대책 직전 3개월간 토지거래는 30건(총 2만7,339㎡)으로 앞서 9월과 10월 거래가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특이한 모습입니다.

 

김상훈 의원은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거래폭증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 “유관기관 및 관련 공직자의 연루 여부 또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제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신규 택지에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의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할 것을 주문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추가 지시가 나온 겁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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