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20분 만에 65억”…떠오르는 ‘NFT’ 전문가들 전망은

증권·금융 입력 2021-03-04 20:58:29 수정 2021-03-04 20:58:29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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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가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놔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었다는 소식에 NFT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대체불가능토큰’이라고 불리는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과 게임 아이템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데요. 새로운 가상자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NFT는 무엇인지 금융부 정순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론 머스크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자친구가 가수 그라임스죠. 최근 '워 님프'라는 제목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쳤다가 돈벼락을 맞았다고 화젠데요. 어떤 내용인지 먼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그라임스는 화성을 수호하는 아기 천사 등 가상의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깔아 온라인 경매에 내놨다가 20분 만에 580만달러에 낙찰됐습니다. 그라임스는 그림에 묘사된 아기 천사를 '신 창세기의 여신'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 디지털 그림들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과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묘사했다는 추측과 함께 온라인 경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곧바로 '완판'됐습니다.


[앵커]

이 디지털 그림에 NFT 기술이 적용됐다는 거죠? 쉽게 다가오질 않는데 어떤 개념인지 풀어주시면 좋겠는데요.


[기자]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데요. 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기 때문에 가격이 동일한 비트코인과 달리 '대체 불가능한' 인식 값을 갖게 되면서 가치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NF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그림이나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들은 희소성이 부여된 가상자산이라는 점과 복제가 불가능한 원작이라는 인증이 되기 때문에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앵커]

가상자산임과 동시에 원작이 인증된 작품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는 거군요. 해외에서는 NFT가 급격히 뜨고 있다던데 추세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CNBC 방송도 "NFT로 알려진 미술품, 스포츠, 카드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수집품에 사람들이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NFT 거래액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지난해 2억5,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최근 들어 그라임스의 디지털 그림처럼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클립은 지난주 NFT 거래소에서 660만달러에 팔렸는데요. 미국 미술품 수집가가 작년 6만7,000달러에 샀다가 4개월 만에 100배 오른 가격에 다시 판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최초의 NFT라고 불리는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스타트업 대퍼랩스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4,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또 다른 스타트업인 라바랩스가 개발한 온라인 아바타 크립토펑크는 최근 하나에 2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항상 가상자산이 뜬다는 소식과 함께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게 마련이죠. NFT 역시 안전성 면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로이터통신은 "큰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이고 있다"며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수집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NFT를 사 모으는데 이를 투기로 보고 2017년 가상화폐공개 열풍과 같이 결국 무가치한 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NFT가 주로 변동성이 심한 이더리움으로 거래된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지켜보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틀리에의 나디야 이바노바 최고운용책임자는 "기술에 대한 열풍은 처음에 투기적 움직임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펀더멘털의 가치를 찾게 된다"며 "2017년 이후 시장이 실제로 성숙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아직은 초기인데 전망을 논하긴 좀 시기상조 아니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듯 싶은데요. NFT도 결국은 코로나19 사태로 뒤바뀐 투자 열풍에 편승한 것 아닌가 싶어요. 이런 시류를 타고 유명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죠.


[기자]

NFT 열풍은 봉쇄조치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고 현금이 늘어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흥미와 소유욕을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한 것도 NFT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최근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 헐리우드 배우 린제이 로한, 창업가 게리 베이너척 등이 NFT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게임시장이 NFT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점도 흥미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앞으로 NFT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쪽이 성장할지, 아니면 새로운 후발주자가 등장할지 궁금한데요.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제도권에서도 또 NFT 분야의 선점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좋은 설명 잘 들었습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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