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당뇨·고혈압 환자의 코골이 소리, 째깍째깍 시한폭탄 소리

경제·산업 입력 2021-04-06 10:54:26 수정 2021-04-06 10:54:26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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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숨수면클리닉]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혈압 및 혈당 수치를 올바르게 관리하여 이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만성질환자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수면의 질 저하를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잠을 잘 때 협소한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혀 뒷뿌리 혹은 연구개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 역시 좁은 기도 때문에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수면 중 호흡이 일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일부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코골이 증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산소 부족에 시달리기 마련.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폐쇄로 호흡이 반복적으로 단절되어 혈중 산소도를 떨어뜨린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요소다.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질식에 의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한다.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될 경우 심박동이 느려지는데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는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빈도를 증가시킨다. 또 코골이에 의한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액 내 산소 소모를 늘리고 고혈압을 더욱 악화시킨다.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유심히 살피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 역시 마찬가지다. 수면무호흡증은 교감 신경계를 자극하여 혈당을 높이고 당 대사에 악영향을 끼친다. 당뇨를 앓고 있는 상태에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마저 발생한다면 혈당 수치 관리가 어려워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살피기 위한 진단 및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올바른 수면의 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인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진단과 더불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단순 잠버릇으로 여겨 방치하는 만성질환 환자 사례가 많은데 이는 혈압, 혈당 관리의 직접적인 방해 요소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필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실시하여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도움말: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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