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 빨라졌다" 서울 증여 절반 '40대 미만'

경제·산업 입력 2021-05-18 09:10:21 수정 2021-05-18 09:10:21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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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보다 증여'…되물림 선택하는 다주택자
서울 집합건물 수증인수 전년보다 58% 증가
수증인 연령대 낮아져…40대 미만 가장 많아
건물 증여 시기도 빨라져…증여인 연령대↓

[앵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시장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40대 미만 증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증여를 받는 시기도 빨리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석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택을 팔아 처분하기 보다 물려주는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방이 올해 1~4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증인 수는 8,76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을 물려받는 수증인 수가 늘어나면서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수증인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50대가 41.5%(2,303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미만(38%)과 60대 이상(20.5%)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47.4%로 전년동기대비 9.4%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는 40~50대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상승하게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엔 40대 미만 수중인 비중이 50.27%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건물을 물려주는 증여인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등 증여 시점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선 대출 규제 등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매각보다는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수요 억제책인 대출 규제라든지 공급에 대한 시그널이 확실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을 매각하고 나서 재취득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죠. 여러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 (분위기를) 증여로 가져 갈 수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세금 중과 등 규제 강화에 따른 매물 증가 기대와는 달리 앞으로 주택 증여에 대한 분위기는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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