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민자역사 복합개발’, 기업회생절차·분양피해자 보상…11년만 사업 재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시 도봉구의 창동역을 개발하는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이 11년 만에 침묵을 깨고 본궤도에 오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은 개발이 다소 더뎠던 서울 동북권을 되살릴 사업으로 일대 지역민을 비롯해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대를 받아왔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 중점사업으로 계획한 ‘2030 서울 플랜’에 따르면 7대 광역 중심지 중 서울 동북부 중심지로 창동역 주변인 창동·상계 지역이 선정돼 기대감을 더했다. 이를 통해 창동·상계 지역을 수도권 동북부 320만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한 만큼 표류된 상황에서도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구체적으로 현재 창동·상계 지역에서는 약 98만㎡ 규모의 도시개발이 예정돼 있어 전문가들은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창업·문화산업단지인 창동 아우르네를 비롯해 서울아레나, 씨드큐브, 서울사진미술관 등의 문화·예술 산업 호재가 예정돼 있으며,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신설도 계획돼 있다. 개발 완료 시 창동역을 중심으로 한 창동·상계 지역은 서울 동북권의 문화·예술·의료 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철골만 올라간 채 11년이나 자리를 지키게 된 창동민자역사는 기대 사업에서 도봉구의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 1985년에 건립돼 노후화가 심한 창동역에서는 주변으로 불법노점상이 난립하면서 슬럼화가 일어났으며, 기본 동선 관리조차 되지 않아 역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일으켰다.
오래된 창동역을 현대화하기 위해 계획된 창동민자역사 개발은 지난 2007년 본공사가 처음 시작됐다. 그러나 시행사인 창동민자역사 임직원의 배임 및 횡령 혐의가 불거졌고, 결국 2010년 11월 창동민자역사는 공정률 약 27.6%인 상태에서 시행사의 부도로 공사가 돌연 중단됐다. 문제는 단순 공사 중단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1,000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분양 계약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분양보증금만 해도 약 760억원을 유치한 만큼 피해금액이 막대했던 것이다. 계약자들은 공사 재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후 두 번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잇단 시공사 교체까지 겪으며, 창동민자역사는 오랜 시간 방치된 것이다.
이렇듯 긴 침묵을 지키던 창동민자역사 복합개발이 드디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서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11월 창동민자역사 사업자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가 결정된 이후, 동대문 패션타운을 대표하는 의류전문 도매몰 ‘디오트’가 나서면서 사업 초기화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디오트가 최대 주주인 특수목적법인 창동역사디오트는 2020년 9월 최종 인수자로 확정, 이달 18일 기업회생 인가까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또한 인수 자금으로 1,100억원을 투입해 분양 채권, 미지급 공사비 등 채권 금액을 모두 청산해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을 마쳤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135-1 외 6필지 일대, 노후한 창동역사를 재개발해 조성되는 창동민자역사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8만 7,293㎡ 규모에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와 환승센터, 역무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아레나 X 스퀘어’의 지상 4층에는 디오트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일대 지역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사업은 일대 예정된 약 98만㎡ 규모의 도시개발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창동 아우르네를 비롯해 서울아레나, 씨드큐브, 서울사진미술관,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신설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의 이동시간을 약 10분대로 단축하는 GTX-C 노선 역시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창동민자역사는 긴 시간 동안 사업이 멈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돼, 일대 지역민은 물론 서울 내 타 지역에서도 사업 재개만 기다리는 곳이었다”며 “특히 창동민자역사와 역을 중심으로 각종 개발호재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창동역 일대는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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