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코비박’ 컨퍼런스서 안정성·효율성 강조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러시아 백신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가 지난 15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비, 바이러스에 대한 최적 대응 방안 마련 컨퍼런스’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컨퍼런스에는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 관계자와 MPC관계자, 넥스턴바이오 송명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코로나 19 백신 수급난 해결을 위해 백신 기술 허브 구축과 공조 시스템 마련에 대한 협력 방안과 불활성화 백신 코비박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심도있게 토론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토론은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출신인 차의과대학 보건산업전문대학원 교수가 진행 아래 열렸다.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 바이오 연구소장,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이 코로나19의 집단 면역 형성과 코비박 백신의 안정성과 효율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코비박을 개발한 추마코프연구소는 지난 70여년 동안 소아마비 백신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 힘써온 연구소다. 지금까지 광견병, 진드기
매개 뇌염, 세포내막염, A형 간염, 활열병 백신 등을 개발하고 양산한 경험이 있으며, 70가지 형태의
1,000개 이상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백신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추마코프원구소가 팬데믹 발생 8개월여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축적된 소아마비 백신 기술과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추마코프연구소의 백신 개발 성공 핵심기술은 세포의 배양과 정제 기술 노하우와 60여년간
쌓아온 바이러스 연구 데이터에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크게 저속회전배양과 마이크로캐리어 배양으로 나뉜다. 저속회전배양 방식은 고전적 방식일 뿐 아니라 배양기의 유지, 관리가
어렵고 대량생산에도 부적합하다고 알려진 반면, 마이크로캐리어 배양은 품질관리가 용이하고 GMP공정 기준에 적합하며 생산성이 높아 대량상품화에 최적화 돼있다.
수준 높은 연구개발 노하우도 코비박을 불활성화 백신으로 개발하는데 성공적 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코비박은 롤러 바틀-10리터 배양기-50리터 배양기-200리터 배양기 등에서 세포밀집도를 실험해 봤으며, 모든 배양기에서 동일한 세포 품질을 확인했다.
유리 이빈 수석 연구원은 “코비박은 안전성이 검증된 소아마비 백신 생산에 사용된 마이크로캐리어배양법을 응용해 개발됐으며, 1ml당 150만의 세포밀집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비박 백신의 1-2차 정부 90% 이상이 치료효과가 있는 임상시험 결과를 언급하며, 백신의 1차 접종 후 2주 뒤에 2차 접종을 했을 때 28일만에 면역력을 형성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코비박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개별 항원(항체 생성 유도 물질)이 아닌 비활성화된 비리온(Virion: 바이러스 입자) 자체를 백신 제조에 사용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항원 제공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완전한 항체 집합체를 형성할 수 있다.
아나스타샤 피니아예바 수석연구원은 “백신의 수율 효율성을 위해서는
고도의 정제 기술이 요구되며, 백신 면역성과 내약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며 “코비박은 소아마비 백신과 마찬가지로 연구소의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로 개발해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비박은 임상 1,2상 이후 러시아 내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임상 3상 시험이 조속히 종료돼 새로운 백신 옵션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MPC는 넥스턴바이오와
300억 투자 유치를 위해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며, 추마코프연구소와 함께 코비박의
국내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사전 검토 신청에 착수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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