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꼭 가지고 싶은 미래차 만들겠다”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본격화
서부 경남 경제 활성화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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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에 본사를 둔 전기버스 국내 생산 1위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동부권에 비해 다소 낙후된 서부 경남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개발로 전기차 주요 3대 기술(모터·전자제어·배터리)을 갖춘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차 판매 세계 1위 테슬라를 10년 내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내 앵커기업 성장에 따른 투자유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을 하면서 마주 보고 커피를 마시며, 피곤하면 안경을 벗어 받침대에 둘 수 있는 미래형 전기차를 생산해 소비자들이 우리 차를 꼭 구매하고 싶은 욕구에 줄 서게 만드는 그런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경영철학은 ‘공감’이다. “소비자는 왕이라는 생각으로, 차량 판매 이전에 그들의 마음부터 얻겠다는 것”. 이 같은 경영철학은 방송 PD와 방송 외주 제작사 대표, 산업 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 등 남다른 이력을 가진 그의 경험과 진취적인 도전 정신에서 비롯됐다.
강 회장은 “과거 방송 PD로 일하던 당시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방송 외주 제작사 일을 하면서 실력을 갖춘 작가와 촬영감독 등을 찾아갔던 경험이 전기차 관련 전문가들을 끌어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영권 회장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계기에 “앞으로 친환경 사업이 미래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신념과 함께 PD로 재직 당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경험을 사업에 접목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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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공장 내부.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7년 1월 한국의 전기차 산업이 중국에 넘어가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중국 자본에 매각된 회사를 인수, 3년만인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CNG버스,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는 차체가 부식에 강한 탄소섬유로 제작돼 가볍고 튼튼한 만큼 주행거리가 일반 버스에 비해 길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차량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스마트 버스 유지보수 시스템 운영기술도 갖췄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는 국내 완성차 업계를 살리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사업을 확장해 경남 함양 본사에는 전기버스와 드론 등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창원에는 고효율 모터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 인수 이유에 “쌍용차 인수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공장을 새로 설립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며 “쌍용차 차량에 전기차 플랫폼을 장착하면 전기차 생산 시기를 더 앞당기고,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제조 기술력과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는 획기적인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의 내연기관차 생산을 유지하고, 폐쇄된 평택공장 제2라인을 활용해 연간 5만~2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1~2년 안에 흑자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andibodo@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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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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