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적설 후 결빙 도로에 열선 첫 도입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시는 중앙로의 고산동산지역에 관내에 처음 열선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눈만 오면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에 대비해 상습 결빙 구간에 열선도로 등의 겨울철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제주시청 근처 교통 애로 지역인 고산동산(시청~구세무서 사거리 간) 200m 구간에 열선도로를 시범 도입한다.

고산동산은 제주의 중심도로인 중앙도로로 교통량이 많은 데다 경사가 심해 적설 후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제주시는 내년 1월 열선 설치 후 교통여건 개선과 시민들의 반응을 분석해 다른 결빙 구간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 밖에도 고산동산과 가까운 거리인 동광양 물통삼거리와 도남우체국, 한라대 등 다른 상습 결빙 구간에는 제주시가 준비한 소형 염수 분사장치도 시범 사용한다. 제주시는 총 4곳 경사로에 인도를 중심으로 염수통을 설치하고 효과를 지켜본 후에 확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염수통은 이달 안에 설치된다.

제주시는 겨울 적설에 대비한 모래주머니 2만개와 제설함 213개를 시내 도로 경사지에 배치했다.

김동훈 건설과장은 "적설 후 도로 결빙은 겨울철 현안문제였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면서 "열선도로는 제주에 처음 도입하는 만큼, 효과를 확인해 상습 결빙 구간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jb0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