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근대건축물 무영당, 복합문화백화점으로 선보여

전국 입력 2022-01-07 08:20:23 수정 2022-01-07 08:20:23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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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어반그레이드’ 청년 참가팀들의 무영당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행사 진행

[대구=김정희기자]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30일 ~ 31일 이틀간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무영당(중구 경상감영길 8)에서 ‘복합문화백화점’ 행사를 개최하고, 무영당의 활용방안에 대한 청년 참가팀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복합문화백화점’ 행사는 무영당의 공간 활용방안을 실험하는 리빙랩 형식의 ‘제2회 어반그레이드’를 통해 참가팀(9팀)들이 지난 8월부터 함께 발전시켜온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시범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로 준비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신청한 일일 40명 정도의 시민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영당 1층에는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교동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노모뉴’팀이 폐의류를 리사이클링한 톡톡 튀는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였고, 독립출판 창작자와 서점운영자로 구성된 ‘더폴락’팀은 책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교류를 컨셉으로 독립출판물 72종을 붉은색 철제 사물함들 속에 담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향촌동에서 복합문화공간인 대화의 장을 운영하고 있는 ‘레인메이커’팀은 성소수자, HIV 감염인, 장애인, 동물권 등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지역의 추억을 담은 로컬 디자인제품을 만들어온 ‘창작공간’팀은 서점과 문구점에서 시작돼 문화예술의 장이 된 무영당의 역사성에 착안해 무영당을 상징하는 굿즈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형 워크숍과 무영당 관련 제품들의 전시를 진행했다.

또한, 지역에서 DJ로 활동하면서 순수미술, 3D 영상작업도 함께 하고 있는 ‘아펠프롬오스트’팀이 디제잉 공연을 진행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무영당 2층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릿댄스그룹인 아트지 등이 참여한 ‘다됩니다’팀이 대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무영당을 주제로 한 공연 라이브 영상물을 상영했으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재현 감독이 소속된 ‘컨티뉴이티’팀은 대구의 독립영화를 다룬 상영회를 진행했다.

지역 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라운드라운드’팀은 무영당 정면 외벽과 내벽 일부에 무영당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맵핑을 시도했으며, 무영당이 가진 역사성을 기술과 아트의 개념으로 재해석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라운드라운드’팀 장예린씨는 “근대건축물인 무영당에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역사문화자산 보존의 현장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디지털 맵핑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무영당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함을 느꼈고, 의미 있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고 행사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대구도시공사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제2회 어반그레이드’(주관 :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는 소실 위기로부터 극적으로 보존한 무영당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9개 참가팀이 다양한 공간활용방안을 모색해 왔다.

참가팀들은 ‘무영당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각 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국의 공간재생 현장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는 워크숍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4월 ‘제2회 어반그레이드’를 통한 실험이 마무리되면 1년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공간을 운영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어반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실험단계에서 공간과 프로그램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실험과 함께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빠른 시일 내에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인 무영당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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