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러시아에 ‘SWIFT’ 적용 배제
오피니언
입력 2022-02-27 11:05:53
수정 2022-02-27 11:05:53
박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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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출입에 크나 큰 타격 입을 듯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는 국제 은행간통신협회를 말한다. 국가별 금융기관 사이의 자금이체, 고객 송금, 신용장 개설 및 통지, 외환거래, 추심, 유가증권 등에 관한 메시지 송수신에 주로 이용되는 일종의 통신 규약이며, 화폐는 세계적으로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사용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200여개국 11,000여개 금융기관이, 우리나라는 115개 기관이 이용 중이다.
달러화로 돈을 보내고 받으려면 SWIFT를 이용할 수밖에 없으며, 물론 러시아 정부 자체적으로 루블화 활용을 유도할 순 있지만, 루블화는 세계의 주요 기축통화가 아니다.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동맹국들은 26일 러시아 은행들을 SWIFT에서 배제하는데 합의했다.
세계 금융시스템에 러시아에 대한 차단을 의미한다. 앞서 이란도 핵개발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SWIFT에서 제외된 바 있다.
최근 독일 등 몇몇 국가들은 국제 원자재 시장의 최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은 물론, 러시아에 대한 수출 길까지 막히게 되는 이번 SWIFT 배제에 대해 반대해 왔지만,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중심부 키예프를 향한 침공이 계속됨에 따라 오히려 미국과 함께 동맹국들의 단결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을 마비시키고 거래를 동결시키면서 전쟁 자금 사용까지 제한받을 전망이다.
미국, EU 집행위원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지도자들은 ‘이번 배제 조치를 넘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추가적으로 이들 동맹국들은 첼시의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는 물론 이스라엘과 포르투갈 국적의 시민권까지 획득했듯이 일부 부유한 투자자들에게 부여해왔던 ‘황금 여권’ 판매도 제한할 것임을 약속했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6340억 달러 정도로 충분하다고는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러시아는 그 외환보유액을 사용함에 있어서의 제한은 물론, 재정운용에 있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다.
또한 이번 배제 조치로 전 세계 영업망 가동이 멈춰 서게 될 러시아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푸틴에 대한 무제한의 지지를 보낼 수만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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