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구룡·봉수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사업 선정
100억 투입해 노후된 농공단지 ‘신(新)활력 농공단지로 탈바꿈’
[의령=이은상기자]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의령 미래 산업 50년 명운을 결정하는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 농공단지 활성화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의령군은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2022년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전국 최초로 2개소가 동시에 정부사업에 선정됐다.
의령군은 지난해 8월 오태완 군수가 '의령형 농공단지 대개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공언한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성과를 보이자 고무된 분위기다. 오 군수는 수차례 "농공단지 활성화의 성패가 의령 미래 50년 명운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군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구룡·동동농공업단지와 부림·봉수농공단지 2개소가 모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24개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대상지가 선정됐고, 전국 자치단체에서 2개소가 동시에 선정된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 오는 2024년까지 구룡공업단지와 봉수농공단지 내에 복합문화센터가 각각 건립될 예정이다.
복합문화센터에는 각 농공단지의 근로자 수요에 맞춘 시설구성으로 기숙사, 편의점, 헬스장, 세미나실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 편의시설, 문화시설을 총망라한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시설들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근로자와 지역민과의 소통의 촉매제로 삼을 방안이다.
의령군은 위치상 경남의 중심부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큰 장점이 있음에도 주변 인프라 부족, 노후화 등 농공단지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였다.
특히 주거시설과 생활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30%가 넘는 근로자가 타 지역에 거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군은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 현실을 직시하고, 산업부의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에 맞은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의령군은 복합문화센터건립을 앞세운 '농공단지 활성화'에 근로자 대상 맞춤형 준비와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이미화 부군수를 단장으로 산업부를 방문, 사업추진 방향 모색 등 선제적 대응으로 의령군의 발전 가능성과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후 관내 기업체 간담회를 통한 활성화 의견수렴, 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 1월에는 경남도 경제부지사와의 입주기업 관계자 간담회를 주선하는 등 농공단지 대변혁을 위한 사전작업에 충실히 나섰다.
이와 동시에 경남도와의 사전컨설팅, 경남테크노파크와 협업을 통해 단지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의령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노후된 농공단지가 '신(新) 활력 농공단지'로 탈바꿈 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의령군의 전반적인 산업 위축과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인력수급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하고 활성화 시켜 기업이 유치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산업구조를 정착시킬 것으로 보고 만반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해 선정되고 시작을 알린 대표적인 두 사업을 농공단지 활성화와 연계해 인구소멸 위기 극복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각오이다.
지난해 의령군은 30년 숙원사업인 국도 20호선 의령~정곡간 4차선 확장 공사의 정부사업 선정과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1분 거리의 의령IC 바로 옆에 10만 평 규모의 부림일반산업단지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의령군은 구룡·동동농공단지를 경남내륙 중심부에 위치하고, 국도20호선 건설 사업 추진으로 인한 발달된 교통 접근성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림·봉수농공단지는 인근에 조성중인 부림일반산업단지와 더불어 의령미래 50년 신성장 엔진 동력으로 기능할 전초기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군은 올해 자체 예산 7억을 투입해 농공단지 활성화에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노후 주차장을 정비하여 주차면수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저감장치, 야간경관조명 설치 등 쾌적한 근로환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통하여 노후단지의 회색 이미지를 탈피, 젊고 활기찬 단지거리 조성 및 보행환경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작년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 사업으로 조성된 의령군 중소기업 작업복 공동세탁소 2개소를 더욱 확장 운영해 노동자 근로환경개선과 복지증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농공단지협의회 관계자는 “조성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정부지원 사업 선정은 처음이라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며 “주거·편의시설 부재로 청년인력들의 근무 기피가 심각했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으로 청년 근로자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 최대의 두 도심지 의령읍과 부림면에 각각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가 의령군 미래를 쌍끌이 할 것"이라며 "농공단지가 인구 유입의 효자로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새 판으로 잘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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