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2,400선 깨진 코스피…"하방 경직성 확보"
코스피, 외인 매도 2% 하락…2,400선 붕괴
증시 폭락으로 하루 300억원 반대매매 발생
삼성전자, 6월 외인 순매도 1위…연일 하락
코스피·코스닥, 또 연저점…날개 없는 추락
증권가"삼성전자, 4만원 추락은 어려워"
[앵커]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미국발 ‘자이언트 스텝’ 충격 이후 국내증시가 연일 연저점을 써내려 가고 있는데요. 기나긴 겨울이 시작된 것일까요.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마감 시황 알려주세요.
[기자]
국내 증시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연저점을 다시 썼습니다.
코스피는 2% 하락한 2,391선까지 미끄러졌습니다.
2,400선 조차 지켜내지 못한 건데, 종가 기준 1년 7개월 만입니다.
연초와 비교해 보면 20% 넘게 폭락한 겁니다.
외국인(-6,624억원)의 자금 이탈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코스닥은 더 빠졌습니다.
3% 넘게 밀리며 769선에 마감했습니다.
환율도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13년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환율은 장 초반 1,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는데, 달러 강세 지속에 따라 1,3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반대매매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주식을 빌려서 샀다가 강제 처분되는 걸 반대매매라고 하죠.
최근 개인투자자들 계좌 열어보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반대매매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6월 초 127억원 수준에서 지난주 하루에만 300억원이 넘는 반대매매가 나타났습니다.
연중 최대치거든요.
최근 코스피가 연일 연저점 경신을 이어가면서, 급락세가 나타난 영향입니다.
시장 하락세에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지고, 수급은 또 악화되고 다시 주가가 하락하며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개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거든요,
통상 반대매매는 하한가로 먼저 나가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하방압력이 강한 만큼, 신용물량 부담이 낮은 종목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주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5만 전자’가 현실화 되면서, ‘4만 전자’까지 고꾸라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삼성전자가 1.8% 떨어진 5만8,700원에 마감했습니다.
52주 신저가 경신은 물론 종가 기준 2020년 11월 4일(5만8,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초 액면분할 이후에 9만원을 넘어서면서, 10만 원대로 가는것 아니냐는 장밋빛 기대는 이제 무색해진 상황입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6월 외국인 순매도 상위 1위가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 비중도 6년만에 50%가 깨졌어요.
수급도 상당히 꼬였다는 거죠.
증권가도 목표가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미국발 돈줄 죄기, 전방위적인 환경이 녹록치가 않은 거죠.
여기에 더해, 인텔 CPU 출시 연기 소식에 메모리업계 일정이 비상등을 켜면서, 삼성도 그 여파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그러나, 이미 주가가 워낙 낮아진 상황인 데다, 저가 매수 여력 등을 따져보면 4만 전자 추락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더 우세합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내다보는 국내 증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코스피 하단을 둘러싼 증권가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이 워낙 저점이라 더 큰 하방 경직성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어느 정도 악재를 주가가 선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높은 인플레는 유지가 되고 있지만, 인플레 증가, 상승율 자체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즉 인플레 피크 아웃 기대심리는 여전하고요. 공급망 불안은 거의 흡수가 되서…그동안 시장을 하락하게 만들었던 요인들은 대부분 해소가 되어 가거나, 완화되어 가는 과정 지금은 수급적인 요인에 의해서 빠지는 거라서 이제는 많이 빠졌기 때문에, 여기에서 상승이 좀 이어지고 이어진 다음에 횡보할 것 같아요"
[앵커]
국내증시 현황과 전망까지 자세한 이야기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박현/ 영상취재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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