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1기 신도시 주민들 "재건축 속도 내달라"

경제·산업 입력 2022-09-01 19:46:46 수정 2022-09-01 19:46:46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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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범재연' 8,400명 서명 대통령실 제출
범재연, 김민기 국토위원장 접견 이후 국토부 방문
안전진단 면제·마스터플랜 조기 수립 등 요청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특별법 연내 제정 강력 촉구
오는 10월 1기 신도시 '범시민 결의대회' 개최 예정

[앵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분당과 일산 등 5개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오늘 대통령실과 국회를 직접 찾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1기 신도시 지역민들이 직접 정부 기관을 찾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1기 신도시 범재건축연합회는 오늘 오전 용산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8,400여명의 주민 서명을 대통령실에 제출했습니다.


[싱크] 최우식 / 1기 신도시 범재건축 연합회 회장

"저희 1기 신도시는 작년부터 순차적으로 하나둘씩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지나면서 5개 도시 전체가 한꺼번에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낡은 규제는 1기 신도시 중 어떠한 단지도 재건축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어 범재연은 국회를 찾아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나 고충을 토로하고, 오후에는 정부 세종청사에 위치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사업을 촉구했습니다.


범재연은 성명서에서 30년 이상 안전진단 면제, 마스터플랜 발표 시기를 내년 초까지 앞당길 것, 세부계획안 연내 마련 등을 요청했습니다. 


또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관련 특별법 역시 올해 안에 제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지난 달 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2024년까지 수립하겠다고 발표한 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후퇴라는 비판과 함께 사실상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윤정부 임기 내 착수조차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원 장관이 마스터플랜 발표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입장을 선회했지만 정책 현실성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범재연은 시일 내에 1기 신도시 지자체장들과 만남을 요청하고, 다음 달엔 해당 지역민들이 모여 정비사업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취재 임원후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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