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레저 인프라 누리는 분양단지 인기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주춤했던 레저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Trendis는 올 2월 2022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다시, 문 밖 라이프 (Unbinding in-door)’ 를 꼽은 바 있다. 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집 안에만 머물던 것에서 벗어나 ‘아웃 라이프’ 를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 ~ 9월까지 코로나 19 이후 인기를 끌었던 홈트레이닝 관련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클라이밍 183%·테니스 157%·서핑 40%·골프 14% 등 야외 스포츠 관련 결제는 큰 폭 증가했다. 

올해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 에 따르면, 휴가철이었던 올 8월 기준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7조7181억원으로, 전년 동월 거래액인 15조2756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가 14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 역시 133.5%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레저시설 인근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올 4월 제주도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제주’ 는, 제주올레길 등 각종 레저시설이 가까운 것이 부각되며 특별공급을 제외한 213가구 모집에 1536건이 접수돼 평균 7.21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그에 앞서 지난해 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된 ‘인천 청라국제도시 A-4블록 인천청라 시티프라디움’ 역시 4,000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사용돼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이 단지는 베어즈베스트 청라GC를 비롯, 인천국제CC·인천그랜드CC 등 다수의 레저시설이 가깝다.

전국 레저시설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활발하다.

우선, 대우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서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53 ~ 119㎡ 총 584실을 우선 분양한다. 단지는 21세기형 첨단 해양레저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시화MTV 내 들어선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서핑 등의 레저활동이 용이하고, 아쿠아테마공원·키즈파크·아쿠아펫랜드 등 관광레저시설도 지근거리에 있다. 시화스마트허브의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울산 북구 산하동 일원에서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를 분양 중이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63 ~ 259㎡ 총 696실 규모다. 울산 강동관광단지 내 씨사이드 복합휴양지구에 들어선다. 가든형 워터파크를 비롯해 잠수풀·유적공원·글램핑장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키즈오토파크·놀이동산 등으로 구성된 테마파크지구도 가깝다.

HN은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일원에 짓는 ‘속초 헤리엇 더 228’ 을 분양 중이다. 전용 84 ~ 101㎡ 총 228가구 규모의 테라스하우스다. 동해와 설악산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설악워터피아·한화리조트·델피노CC·플라자CC 등 다양한 레저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