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소리 커진 저축은행… ‘이중고’ 닥친 업계

[앵커]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최근 은행과 수신금리 경쟁이 붙으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인데요.
여기에 코로나 기간 급격하게 늘렸던 부동산PF대출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 건전성 부담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최근 은행과의 수신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예적금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유치하고, 이 돈을 고금리의 대출 영업에 활용하면서 수익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지난해보다 6% 넘게 감소하는 등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수신을 늘릴 요인이 감소한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다중채무 대출 부실 위험을 우려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최고 150%로 올릴 것을 주문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까지 고려하면 신규 대출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최근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올려 수신 금리가 비슷해지면서 고객 이탈 우려해 저축은행들 역시 잇따라 수신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저축은행과 은행 간 1년 정기예금의 금리차는 올 7월 기준 0.04%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특히 예적금과 대출 금리 모두 꾸준히 올리고 있는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법정 최고금리 20%에 막혀 있는 탓에 수신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중채무자 비중 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은 저축은행은 코로나 이후 2배 이상 불어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대출 리스크 문제도 불거지면서 건전성에도 부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은 자영업자와 가계대출이 전 업권에서 가장 열위한 대출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부동산PF 대출은 시공위험이 높고, 후분양 비중이 65%로 높아 질적 위험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계획이라서 특히 자본이 적은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업계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보험사 자산운용, ALM·전문인력 확보가 핵심…사업모형 변화 필요"
- [부고] 박준형(녹색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 금융당국 '국정자원 화재' 긴급회의…"일부 금융서비스 차질"
- 하반기 은행, 건전성 시험대…부실채권 시장이 관건
-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1호?…증권가·STO 업체 경쟁 치열
- 한화·하나·흥국·삼성액티브자산운용ETF 5종목 신규상장
- 금융당국 개편 철회…현안 기대 속 불확실성 여전
- “내 종목만 왜 이래?”…상승장 속 커지는 소외감
- 네이버, 두나무 편입…스테이블코인 판도 바뀐다
- 전북은행, 추석 맞아 2025 '一石二鳥 추석 나눔' 사업 전달식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초대형 프로젝트...502조 원 투자
- 2전남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AI 대전환 선도
- 3빛과 감성의 가을밤 ‘2025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 성료, 8만 명 몰려
- 4경주시, '신라의 빛과 흥, 세계와 어우러지다'. . .제52회 신라문화제 개막
- 5국회,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 6영천시가족센터, ‘영천가족사랑축제’ 성황리 개최
- 7포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대책회의 개최
- 8대구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시민 불편 최소화 추진
- 9여수 촛불행동, ‘촛불 같은 사람들’ 8명에게 공로상 수여
- 10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여수 촛불문화제서 특별재판부 설치 촉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