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직격탄 맞은 보험사… 이탈 우려 '이중고'

[앵커]
보험사들이 받는 보험료는 줄어드는데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의 만기 도래가 겹쳤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크게 늘어, 현금 유출 위험이 커진 건데요. 여기에 부동산 업황 악화로 자산 부실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잇단 금리인상으로 은행 예적금금리가 5%대 가까이 오르면서 저축성보험 해약이 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저축성보험 해약금은 14조원으로, 1년 전보다 26.3%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만기가 집중되면서 보험금 지급 부담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저축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은 24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3%나 급증했습니다.
약 80% 퇴직연금 상품들의 만기마저 올 연말에 몰려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오늘(30일) 보고서에서 "올해 금리인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연말 퇴직연금 시장에서 이동 규모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며, 특히 은행권으로의 이동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9.1% 감소한 상황. 지난해 0.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급락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에 대출자산 부실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0.07%에 그쳤던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올 상반기말 0.33%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보험사의 PF대출은 올 상반기 기준 43조3,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많습니다.
대출상환 순위가 높은 계약 비중이 높아 상대적인 위험은 적다는 평가이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많이 늘어난 상태에서 금리 인상기 부동산 시장 거래가 더 얼어붙으면 부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한문도 /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분양이 안 되는 시기에 접어들었잖아요. 우발 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이거는 보험사든 어디든 상관없는 거죠."
금융당국은 보험사 퇴직연금 관련 유동성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고, 부동산PF 대출 리스크 점검에 나선 상태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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