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고령층·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인 폐렴, 예방 노력 필요

폐는 산소 확보 및 혈액 공급 역할을 수행하며, 혈액이 운반한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기능 등 인체 가스교환에 중추적인 임무를 맡고 있다. 문제는 폐렴 등의 원인으로 폐 기능이 한 번 손상될 경우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돼 발병하는 폐의 염증 질환을 말한다.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의 경우 입 또는 코, 목을 통해 체내에 침투하여 증식한다. 만약 상태가 악화될 시 폐까지 침입하여 염증을 유발해 생명마저 위협한다.
폐렴 주요 증상으로 염증에 의한 가스교환 기능 장애를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문제는 폐가 침묵의 장기라는 점이다.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도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폐렴에 의한 기침, 가래 증상을 단순 감기로 치부해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사례가 많다.
만약 폐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패혈증, 폐농양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층이라면 폐렴이 더욱 위협적인 질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노화 현상이 두드러져 폐 기능은 물론 면역력까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령층 외에 흡연을 자주 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간 질환·신장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경우 역시 폐렴이 치명적인 질병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이에 폐렴 발병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렴은 방사선 촬영,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밀 검사 결과 폐렴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항생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고령층, 만성질환 환자 등이라면 입원 치료 후 꾸준한 모니터링이 권장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폐렴 예방 노력이다. 특히 독감,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등 세균성 폐렴 발병 위험 인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폐렴구균 감염은 영아, 유소아, 65세 이상 고령층의 발병 빈도가 높은 만큼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폐렴 예방을 위해 많은 인파가 밀집해 있는 장소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야외 활동 후 손 씻기, 충분한 수면 및 균형잡힌 식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구강 청결 등을 지키며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신원식 일산하이병원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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