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이자’만…한계에 몰린 개인사업자

[앵커]
고금리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팬데믹을 겪으며, 자영업자들의 빚은 급격히 불어난 상태인데요. 앞으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경우, 자영업 발 부실 순환고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사업자 대출금리 상승세가 1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금리는 4.87~5.52%, 신용대출금리는 5.07~6.75%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모두 0.5%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연속 상승세가 시작됐던 10개월 전과 비교하면 각각 2%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마다 자영업자 1인당 연평균 이자액은 119만원씩 증가합니다.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내야할 이자만 많아져,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18%에서 12월 0.24%로 올랐습니다.
자영업자가 짊어진 빚의 총량도 불어난 상태입니다. 자영업 대출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분기 말 700조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말 1,000조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현재 우리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상태로, 올해 소득 흐름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인사업자들의 상환여력이 더 악화할 수 있단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구당 부채 규모가 일반 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커 상환 부담이 높아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싱크]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개인사업자도 금리가 이렇게 높을 때는 정책금리로 낮은 금리를 적용하도록 정책자금을 방출하든지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한편,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대상과 지원 규모를 오는 3월부터 더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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