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보조금 50조 푼다…삼성·SK ‘고심’

[앵커]

다음 주부터 미국이 우리 돈 50조원 상당의 반도체 보조금 신청을 받습니다.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겠단 계획인데요,

중국과 같은 우려국에선 반도체 투자가 제한되는 만큼 우리 삼성과 SK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3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다음 주 화요일(28일)부터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조금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유인하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신청을 받는 것은 지난 8월 공표된 반도체 지원법 중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주는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입니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에 두 기업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러몬도 장관도 이날 “다들 인텔이 얼마를 받는지, 삼성이 얼마를 받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보조금 지급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앞으로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않는다고 상무부와 협약을 맺어야 합니다.

중국이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보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 운영은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차관이 우리 기업의 대중 반도체 수출 1년 유예 이후에 대해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것”이라고 밝힌 만큼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