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미래 공존'…광주시 '건축물 디자인 개선 정책' 기대감
도시경관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민선8기 광주시의 전략
광주만의 역사적 특성 살린 '역사와 미래 공존' 도시계획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건축물 층수 제한 폐지,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활성화, 지구단위계획구역 용적률 차등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도시경관 및 건축물 디자인 향상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천편일률적이고 경직된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민선8기 광주시의 전략이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여전히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시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도시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 광주시의 고민이 엿보인다.
광주시는 그동안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단기 처방으로 ‘상업지역 40층, 주거지역 30층 이하’의 건축물 층수 제한을 시행해 왔지만 이를 전면 바꾸기로 한 것은 환영받을 만하다. 획일적 층수 제한과 수익성 위주의 개발계획으로 인해 도심 스카이라인이 단조롭다는 전문가와 시민 지적을 받아들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란 뜻이다.
오페라 하우스로 유명한 호주의 시드니, 금문교에서 보는 도시의 야경이 환상적인 샌프란시스코, 미국 북서부에 있는 시애틀, 슈테판 대성당과 호프부르크 궁전 등의 명소들이 즐비한 오스트리아의 빈, CN 타워와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이 있는 캐나다 토론토,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가 몰려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이어 브라질의 수도인 리우데자네이로, 체코 프라하 등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들 도시에 비춰 손색없는 도시지만 유럽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들이 고대 건축물 등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화, 유적지가 즐비한 반면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로 올려놓은 곳은 제주도로 꼽힌다.
서울의 경우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의 야경에 혀를 내두르는 것은 1980~1990년대 무질서한 개발과 달리 스카이라인 등 도시 미관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세계 10대 도시와 비교해 보면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의 경우 고대 건축물과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이는 도시를 개발함에 있어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고, 그것이 불행한 역사였든 아니든 고스란히 유산을 지켜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개발 제일주의에 빠져 도시를 삭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의 개발을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건축물 하나 하나마다 미래를 생각하는 도시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방향 설정도 필요한 이유다.
특히 광주시는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5·18민주항쟁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이 도시 한복판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는 남아 있다.
민선8기 강기정號가 '도시경관 및 건축물 디자인 향상'이란 개선안을 밝힌 사실에, 광주만의 역사적 특성을 살린 도시계획으로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빛고을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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