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1분기 ‘우울한 성적표’…“하반기 개선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4.6조원 달해…14년만 분기 적자
SK하이닉스, 영업손실만 3.4조…2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
하반기 수요 회복 전망…“차세대 제품 투자 지속할 것”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불황이 길어지자 올해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두 기업 모두 하반기엔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중장기 투자는 지속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5%,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이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DX(Device eXperience) 부문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분기 적자(4조5,800억원)를 기록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미 1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났다.
다만, 양사는 실적 악화와 2분기 수요 약세 상황 지속에도 중장기적인 투자는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사 모두 하반기에는 완만한 수요 회복이 이루어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Gate-All-Around)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단 방침이다. D램의 경우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AI 수요 확대에 따른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낸드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응용처의 고용량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생산 조정은 중장기 수요 대응에 충분한 물량을 보유한 레거시 제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도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감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전일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챗GPT 같은 거대언어 모델 경쟁으로 인해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중에는 재고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1a 나노미터(㎚) 기반의 DDR5 풀라인업상의 우위와 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과 제품경쟁력을 통해 선도적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중반부터 차세대 제품인 1b㎚ D램과 238단 낸드 양산 준비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법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2월에 세부 시행이 공시, 3월에 가드레일 시비 규정에 이르기까지 인센티브 수혜에 따른 여러 의무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러한 절차에 동참을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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