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덕의 JD모건]늘어나는 분기배당, 나도 한 번 해볼까

증권·금융 입력 2023-05-15 19:30:45 수정 2023-05-15 19:30:45 서정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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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정덕의 JD모건>, 보도본부 증권부 서정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숫자 가운데, 4를 골라 주셨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오늘 숫자 4의 의미는 배당을 1년에 4번 받을 수 있는 분기배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배당이라고 하면 보통 1년에 연말에 한 번 받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분기배당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분기배당에 대해 들어봤는데, 아직 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기배당이 늘면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다양해 질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당금 지급 과정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인 배당락일 전에 주식을 매수를 하면 됩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배당락일 이후에 매수를 하면 배당을 받을 수 없는 겁니다. 주식을 매수하면 당일 주주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아니라 2일이 지나 주주명부에 등록되기 때문에 배당 기준일 2일 전이면서 배당락일 1일 전에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배당락일 하면 연말 증시 폐장일 전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 증시에서는 분기, 반기 배당이 굉장히 흔하고 배당투자 포트폴리오를 잘 짜놓는다면 달별로 배당금을 받으며 월세, 혹은 월급처럼 수익을 내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증시에서도 분기 배당 기업들이 늘면서 관심 갖는 분들이 늘고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앵커]

좋은 변화인 것 같은데, 어떤 종목들이 생겨났나요.


[기자]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대한민국 증시에서 배당주에 대해 1년에 1번이라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반기, 분기 배당을 주는 종목들이 굉장히 적었기 때문일텐데요, 최근에는 국내 증시에서도 분기별로 배당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리츠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삼성전자우선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SK하이닉스, SK텔레콤, 쌍용C&E, 효성ITX, POSCO홀딩스, 한온시스템, 씨젠, CJ제일제당과 CJ제일제당1우선주, 케이카, 아이마켓코리아, 삼양옵틱스, 우리금융지주,티이엠씨, 에코마케팅 등 20개 종목에 올들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분기배당을 결정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사는 모두 분기배당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최근에 현대차도 올 하반기부터 분기배당 지급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근데 한 번 받으나 나눠 받으나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같은 금액을 4번에 나눠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과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물론 나올 수 있습니다. 2가지 측면에서 파악을 해보면서 어떤게 나에게 맞는 투자인지는 투자자들이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일텐데요


첫 번째로, 복리효과입니다. 배당주가 분기배당주는 일년에 4차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규칙적 현금 흐름을 이어갈 수 있고, 배당금을 재투자 하며 복리 효과 등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리스크 분산입니다. 배당락을 적게 맞는 효과가 있는데요, 통상 1년에 1번 배당 하는 기업들 가운데 고배당 기업들은 배당락일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분기 배당 기업들의 경우 배당락일에 주가 하락이 크게 발생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도 영향을 적게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가 안정성 측면 기여하는 측면이 있을텐데요,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고 이를 확인한 주주들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조금 더 긴 기간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적어질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특히 연말에 배당금이 4월에 입금되는데 5월에 또 다시 1분기 배당금을 받는 주주들의 경우에는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 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좋은 점 이야기만 했지만 주의점도 있을텐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통상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시가배당률도 높고, 재무적으로 우량한 곳이 많아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주주에게 유리한 분기배당을 결정했다는 사실 자체가 주주를 위해 노력하는,

이른바 주주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인식을 갖기 쉽습니다. 다만, 분기배당도 배당입니다. 배당이라는 것은 반드시 지급을 한다고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배당금이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으며 배당금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배당금 만을 보면서 투자하여 배당금만을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지양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배당을 꾸준히 하는 기업들은 기업이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일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해당 기업들의 성장성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안정적 수익을 줄 지언정 성장성은 둔화가 되어 있는 경우가 제법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 배당을 받는 금액보다 자칫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주가의 하락이 일어나거나, 상승장에서도 상승폭이 타 업종과 종목에 비해 적을 수 있습니다. 분기배당 종목 가운데 성장성과 배당성향이 좋은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할테고요, 특히 투자자의 성향과 자산의 쓰임, 자금의 목적 등을 고려해 기업을 선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앵커]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서정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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