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역대 최대 감소…하반기 증가 전망↑

[앵커]

올해 1분기 가계 빚이 사상 최대로 감소했습니다. 높은 대출금리 때문에 신용대출은 서둘러 갚은데다, 카드 사용은 줄인 영향인데요. 이 흐름이 계속될진 불확실합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신용이 올해 1분기에 13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3조7,000억원 줄었습니다.

이는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가계 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한 대금인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이자가 비싼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5조6,000억원 감소하며 역대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싱크]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DSR(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이라든지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또 금리가 높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여기에 카드 사용 감소로 판매신용도 전분기보다 3조4,000억원 줄며 9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함께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불확실합니다.

특히 하반기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라 대출이 급작스럽게 늘어날 관측도 나옵니다.

[싱크]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하반기 들어서 규제 완화 효과가 일부 나타나면 거래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출 역시 다소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대출금리 하락과 부동산 거래 회복에 따라 2분기 가계 빚 감소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