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광학렌즈…전방시장 ‘확대일로’

증권·금융 입력 2023-06-19 15:19:59 수정 2023-06-19 15:19:59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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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간정밀 휴대폰 카메라 렌즈 제품 라인업. [사진= 라간정밀 홈페이지]

[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광학렌즈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선보인 XR기기 ‘비전 프로’를 비롯해, 자동차, 스마트 가전, 항공·우주, 의료, 보안 등 광학렌즈 분야는 산업별 고도화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전방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전세계 광학기기 및 렌즈(Optical Instrument And Lens) 시장은 지난해 486.2억달러(62조원) 수준에서 2027년 608.5억달러(7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4%다. 특히 작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최대 시장이며, 서유럽이 뒤를 잇는다고 분석했다.


광학렌즈 전방시장 확대 배경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대부분 산업군에서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활용에는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눈’ 역할의 광학렌즈가 필요한데, 최근 대표 전방산업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광학렌즈 활용 분야가 확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분야는 자율주행차가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는 가장 최신 기술 레벨3 기준 카메라가 최소 12개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 무인 드론 등 항공 산업, 홍채인식 등 보안 분야를 비롯해,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냉장고, 자동 로봇 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에도 렌즈가 탑재된다.


이러한 전세계 광학렌즈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는 대만이다. 1987년 설립된 대만 기업 라간정밀 (Largan Precision Company Limited)은 전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3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 삼성 등 전세계 상위 10개 스마트폰 제조사 제품에 모두 라간정밀 광학렌즈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비결은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이다. 수율 향상을 위해 생산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최종 제품 생산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라간정밀 독보적인 수율은 영업이익률로 나타난다. 제조 기업임에도 영업이익률은 50% 수준에 달한다.


국내 동종 업체 중 생산능력(Capa) 기준 1위 기업은 코아시아씨엠으로 연간 2억개 규모 렌즈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2022년) 모듈사 ‘코아시아CM 비나’ 인수로 렌즈-모듈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코아시아씨엠은 최근 자율주행차 전장용 렌즈 특허를 취득하고 XR용 ToF 모듈 연구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 ‘비전 프로’ 출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세코닉스는 VR접안렌즈와 AR용 투사모듈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옵트론텍도 국내 렌즈 제조사로 손꼽힌다.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옵트론텍은 올해부터 자동차 전장부품(MLA,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렌즈 등)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 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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