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700억…스마트폰 ‘주춤’·초대형 TV ‘껑충’
DDR5·HBM 중심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갤럭시S23 견조한 판매 지속…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 확대
하반기 IT 업황 점진 회복…부품사업 중심 실적 개선 예상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6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은 DS(Device Solutions)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High Bandwidth Memory)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Peak out, 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모두 수요 부진에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DS 부문은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매출은 40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MX(Mobile eXperience)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으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VD(Visual Display)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2분기의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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